애국심 만큼은 최고다. 아직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해 걱정이지만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애국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 27일 일본 후쿠오카 합동 전지훈련의 마지막 날을 맞은 한국대표팀은 오는 3월 3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전인 대만전에 초점을 맞춰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밤 뒤늦게 합류한 한국인 빅리거들은 어느 때보다도 국위 선양을 위해 앞장 서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사실 해외파들은 소속팀에서 입지가 탄탄한 상태가 아니다. 모두가 선발 로테이션 진입 경쟁 혹은 주전 포지션 경쟁을 펼쳐야 하는 입장이지만 국가의 부름을 받고 중요한 시기에 팀을 떠나 있는 상황인 것이다. 하지만 현재 이들은 '소속팀 보다는 나라를 위해서'라는 대명제 아래 한 팀으로 팀워크를 다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처음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의 우수함을 입증하겠다는 일념으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소속팀의 스프링 캠프 상황에 대해선 아예 신경을 꺼놓고 있다. 다들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칙적인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파 선수들이 얼마나 대표팀에 몰두하고 있는지는 지난 26일 두 선수의 인터뷰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의 평가전서 147km의 최고 구속을 찍으며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써니' 김선우(29.콜로라도 로키스)는 '올 시즌 팀에서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어떻게 될 것 같냐'는 물음에 "내가 팀에서 처해 있는 상황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대표팀이 이기는 데만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올 시즌도 소속팀에선 제5선발 진입 경쟁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지만 WBC 대표팀 참가로 설령 뒤진다 해도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였다. 이런 자세는 미국 무대는 아니지만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인 '국민타자'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도 마찬가지였다. 이승엽은 26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1루 경쟁자인 외국인 선수 조 딜런이 스프링 캠프에서 부상으로 2군에 강등됐다'는 소식을 기자들이 전하자 “그래요?”라며 “나는 여기 와 있으니까 내 할 일만 신경쓰겠다”며 담담하게 밝혔다. 이승엽으로선 경쟁자의 도중 하차는 기쁜 소식이지만 지금은 대표팀에 더 충실하겠다는 의미의 답변이었다. 이처럼 소속팀에서는 이들의 WBC 출전을 걱정하고 있지만 해외파들은 현재 최고의 목표는 한국의 호성적이라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단단하게 애국심으로 무장한 이들이 있기에 한국의 선전이 기대된다. 후쿠오카(일본)=글,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사진, 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이승엽(앞)과 최희섭이 지난 26일 야후돔에서 나란히 1루 수비 연습하는 장면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