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타석만에 월척을 낚았다. '빅초이' 최희섭(27.LA 다저스)이 145m짜리 대형 장외홈런을 날리며 방망이에 시동을 걸었다. 최희섭은 27일 일본 후쿠오카의 간노스 볼파크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한국대표팀 자체 청백전에서 솔로 홈런 등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침묵하던 최희섭의 방망이가 폭발한 것은 1회말 첫 타석이었다. 지난 24일밤 대표팀 합훈에 합류한 후 이전 2차례 롯데 자이언츠와 평가전서 6타수 무안타 3삼진을 당했던 최희섭은 이날 백팀 3번타자로 나선 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청팀 선발 배영수(삼성)로부터 우측 담장을 지나 10m 정도의 그물망까지 넘기는 대형홈런을 뽑아냈다. 볼카운트 1-3에서 몸쪽 직구를 그대로 통타, 시원한 포물선을 그렸다. 홈에서 외야로 불던 바람을 타기도 했지만 워낙 큰 홈런으로 기록원도 처음에는 그물망까지 넘어간 줄 모르고 135m로 기록했다가 나중에 145m로 정정했다. 전날 경기서도 잘맞은 타구가 외야플라이에 그치는 등 방망이 페이스가 살아나기 시작했던 최희섭은 여세를 몰아 5회 3번째 타석서도 우완 정재훈(두산)으로부터 우중간 안타를 추가했다. 3회 2번째 타석선 삼진 아웃. 최희섭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날 (배)영수에게 컨디션 좀 살리게 좋은 공을 달라고 했는데 홈런이 됐다. 시차 적응도 잘돼가는 등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다. 김재박 감독(대표팀선 타격코치)님이 타이밍을 빨리하고 기술적인 면보다는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타격에 임하라는 조언에 따르고 있는데 잘돼가고 있다. 다른 때보다 빨리 페이스를 끌어올려야 하지만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자체 청백전서는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과 홍성흔(두산)도 홈런포를 터트리며 방망이감을 조율했다. 청팀의 좌익수 겸 3번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1-2로 뒤진 3회초 백팀 선발 박명환(두산)으로부터 결승 스리런 홈런을 뽑았다. 또 백팀 6번 지명타자로 나선 '오버맨' 홍성흔(두산)도 좌완 구원투수 전병두(기아)의 초구를 때려 투런 홈런을 날렸다. 이날 경기는 이승엽과 홍성흔의 홈런포가 불을 뿜은 백팀이 8-2로 역전승을 거뒀다. 야수가 17명으로 백팀이 한 명 부족한 가운데 5이닝으로 치른 이날 경기선 타자들이 홈런 3방 포함 17안타를 터트려 방망이 컨디션이 많이 살아났음을 보여줬다. 대표팀은 28일 도쿄로 이동, 3월 1일 롯데 지바 마린스와 최종 평가전을 갖는다. 후쿠오카(일본)=글,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사진, 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