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으로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3관왕에 오른 안현수(21. 한국체대)와 진선유(18. 광문고 3)는 땀을 흘린 댓가로 명예와 부를 한 손에 거머쥐게 됐다. 금메달 3, 동메달 1개를 따낸 안현수는 이미 받고 있던 매달 100만 원의 경기력향상연구연금(이하 연금) 외에 일시 장려금 1억 5000만 원, 진선유도 안현수처럼 평생동안 매달 100만 원 외에 일시 장려금 1억 3000만 원을 받는다. 대한체육회는 그와는 별도로 메달리스트들에게 토리노 현지에서 8000달러(금) 5000달러(은) 3000달러(동) 등 차등을 두어 격려금을 풀었다. 선수마다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이쯤되면 하루 아침에 돈방석에 앉았다고 해도 그리 지나치지는 않을 것이다. 올림픽이 아마추어리즘에서 퇴색한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 이번 토리노올림픽에 출전한 여러 나라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당근책’으로 자국 선수들의 성적 상승을 유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장려금이 가장 많은 나라는 러시아로 금메달리스트에게 20만 유로(약 2억 3000만 원)를 지급한다.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13만(금) 6만 5000(은) 4만 유로(동)로 책정해 놓았다. 그 다음으로 우즈베키스탄이 10만 유로(금)로 많고 프랑스와 체코는 4만 유로로 같다. 일본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부터 금(300만 엔) 은(200만 엔) 동메달리스트(100만 엔)에게 정액제로 포상금을 주고 있다. 이번 토리노대회는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아라카와 시즈카가 유일무이한 수혜자다. 반면 동계 스포츠 강국인 캐나다 노르웨이와 영국은 일체의 포상금이 없다. 이들 나라 선수들은 그야말로 명예로 살고 죽는다. 캐나다의 남자 피겨 동메달리스트인 배틀은 “경기에서 1등을 목표로 하는 것이지 부자가 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파벌 싸움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한국 쇼트트랙은 다행스럽게도 남, 녀 10명의 대표선수들이 단 한 명도 예외 없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계주 종목에서 예선과 결승전 출전 선수를 달리해 기용한 결과의 부산물이다. 한국이 스포츠를 통해 국위를 드높인 선수들에게 공식적으로 포상금을 지급한 것은 지난 1975년부터였다. 박정희 정권 시절 ‘국민체육진흥기금에 관한 법률’을 제정, 이를 바탕으로 1972년에 국민체육진흥재단이 설립됐다. 정부출연금과 체육시설 입장료 부가 모금, 각종 광고 사업 등으로 국민체육진흥기금을 마련, 올림픽메달리스트들에게 경기력향상연구연금 등 각종 포상, 격려금을 줄 수 있게 됐다. 국민체육진흥재단은 1888년 서울올림픽 잉여금으로 기금을 확충했다. A급 국제대회 성적으로 토대로 순위별 점수 합산제라는 비교적 합리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기는 하지만 메달리스트 위주의 포상 성격이 강해 특정 종목선수들에게 장려금이 편중되는 폐해가 있다. 세계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는 일부 종목 선수들이 비록 입상하지는 못했더라도 5위 이내의 상위 순위에 오를 경우 그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 포상을 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어차피 장려의 뜻이 있는 것을 감안, 소외돼 있는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도 기왕이면 수혜의 길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연금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경기, 유니버시아드대회 등에서 입상한 선수들에게 준다. 계산방식은 점수 합산제. 올림픽만 놓고 보면 금메달은 90점(금장 월 100만 원) 은 30점(은장 월 45만 원) 동 20점(동장 월 30만 원)으로 산정돼 있고 금 은 동메달을 획득한 종목의 후보선수는 준금장 준은장 준동장으로 분류돼 45, 15, 10점을 받는다. 선수 개인은 원칙적으로 월 수령액이 100만 원을 넘을 수는 없다. 단 올림픽에서 연속 금메달을 따낸 선수는 예외로 88올림픽 양궁 2관왕인 김수녕의 경우 연금액이 월110만 원이다. ◆국가별 금메달 포상금액 ▲러 시 아= 20만 유로 ▲이탈리아= 13만 유로 ▲우즈베키스탄=10만 유로 ▲프 랑 스= 4만 유로 ▲체 코= 4만 유로 ▲일 본= 300만 엔 ▲미 국= 2만5000달러 ▲핀 란 드= 2만 유로 ▲독 일= 1만 5000유로 ▲스 위 스= 1만 3000유로 ▲호 주= 7500호주달러 ※한 국=매월 100만 원 또는 일시금 6720만 원 홍윤표 기자 chuam@0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