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파 영화감독들, '조선일보는 영화인들의 적'.
OSEN U05000406 기자
발행 2006.02.27 17: 08

국내 젊은 영화감독들의 모임인 '디렉터스 컷(Directer's CUT)'이 조선일보의 스크린쿼터 축소 논란에 대한 보도 태도를 두고 '조선일보는 영화인들의 적'이란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현승, 박찬욱, 허진호, 김지운, 류승완, 정윤철 등 국내 150여 명의 젊은 감독들이 대거 참여한 '디렉터스 컷'은 27일 '조선일보에 보내는 감독들의 경고문'이란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스크린쿼터 축소에 대한 영화인들의 반대 움직임을 보도하는 조선일보의 논조가 왜곡되고 편향돼 있다고 주장했다. '디렉터스 컷'은 성명서를 통해 '조선일보는 더 이상 우리 영화인들을 세상과 이어주는 친구이자 동반자가 아니라 우리를 조롱, 협박, 좌절시키는 적이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명명백백히 깨닫게 되었다. 나아가 그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보도 행태를 볼 때 언론의 사회적 책임 또한 이미 내던진지 오래라는 것도 재삼 확인하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또 '일제시대 나운규 감독이 어렵게 아리랑을 찍으며 민족의 영혼을 지켜나가려고 노력했을 때, 대표적인 친일 신문으로 일제에 협력해 민족 말살에 동참하던 조선일보'라며 '수치스런 과거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의 겸허한 자세는 온데간데없고,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한미 FTA(자유무역협상)를 맞아 국가의 실익을 냉철히 분석해야 할 언론으로써 그 의무와 책임은 방기한 채, 이에 반대하거나 문제제기를 하는 집단에겐 철저한 외면 혹은 무자비한 언론 테러를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디렉터스 컷'은 '지금까지의 박찬욱 감독과 영화계에 대한 일방적인 매도와 명예 훼손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앞으로 재발 방지 및 진실에 입각한 객관적인 언론의 책무를 성실히 다할 것을 약속하지 않는다면 우리 감독들은 가능한 모든 역량을 모아 이에 강력하게 대응 할 것'이라며 조선일보의 스크린쿼터 보도에 대한 사과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이번 성명서를 발표한 국내 소장파 감독들의 모임인 '디렉터스 컷'은 1998년, 영화 '시월애'로 잘 알려진 이현승 감독의 주도로 스크린쿼터 및 국내 영화계에 산적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 청년 영화인포럼'의 전신으로 이번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발해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사수 1인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 글=강성곤 기자 sunggon@osen.co.kr 사진=주지영 기자 jj0jj0@osen.co.kr '디렉터스 컷' 대표 이현승 감독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스크린쿼터 사수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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