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도 구럭도 다 잃은 꼴'. 한때 FA 대박의 꿈에 부풀어 있던 페드로 아스타시오(37)지만 올 시즌을 '실업자'로 맞을지 모르는 상황까지 몰리게 됐다. 그동안 아스타시오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져 온 워싱턴과 신시내티가 잇따라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다. 신시내티 지역지 는 28일(한국시간) "아스타시오에게 추가 제안을 내놓을 의사가 없다"는 크리브스키 단장을 인용, 사실상의 협상 결렬을 보도했다. 이에 앞서 워싱턴의 짐 보든 단장 역시 마이너리그 계약 제시로 일관하다 아스타시오를 포기한 바 있다. 당초 지난 시즌 후반기 인상적 피칭을 펼친 뒤 아스타시오는 원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콜로라도 양 측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특히 양 팀엔 박찬호(샌디에이고), 김병현-김선우(이상 콜로라도)가 몸담고 있어 그의 동향엔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아스타시오는 '연봉 300만 달러 이상'이란 과대한 몸값을 불렀고 이에 '질린' 샌디에이고는 숀 에스테스 영입을, 콜로라도는 김병현과의 재계약으로 선회했다. 졸지에 '오리알'로 전락한 아스타시오는 이후 워싱턴 신시내티와 협상을 벌였으나 이마저도 다 깨져버린 것이다. 이에 따라 아스타시오의 행로는 샌디에이고 재입단이 될 게 현재로선 유력하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제안한 데다 이마저도 규정상 5월 2일 이후에나 가능하다. 자기 분수를 몰라 큰 손해를 자초한 아스타시오지만 예상대로 샌디에이고에 올 경우 박찬호와의 선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텍사스 시절의 페드로 아스타시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