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70년만에 첫 여성 회원 탄생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28 08: 21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이 창설 70여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회원을 받아들였다.
명예의 전당 특별위원회는 28일(한국시간) 투표를 통해 지난 1936~1947년 니그로 리그 뉴웍 이글스 구단주로 팀을 이끈 에파 맨리 등 니그로리그와 니그로리그 탄생 전 흑인 선수 및 관계자 17명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기로 결정했다.
백인 여성인 맨리는 흑인 남편인 에이브 맨리와 함께 10년 넘게 팀을 경영하면서 니그로리그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맨리는 인종 차별이 극심했던 1940년대 인종의 벽을 허물기 위해 위해 노력했고 경기장에서 '흑인 집단 폭행 금지의 날'을 선포하는 등 인권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맨리는 1981년 사망했다.
명예의 전당이 지난 1936년 타이 캅과 베이브 루스, 호너스 와그너, 크리스티 베튜슨, 월터 존슨 등 5명을 첫 회원으로 받아들인 이래 여성이 헌액된 것은 70년만에 맨리가 처음이다.
특별위원회는 이날 뮬 서틀스, 비즈 매키 등 니그로리그 선수 출신 12명과 5명의 니그로리그 구단 관계자 등 17명의 명예의 전당 헌액을 결정했다. 그러나 32명의 후보자 중 벅 오닐과 미니 미노소 등 유일한 생존자 두 명은 모두 탈락했다.
이번 투표는 니그로리그에 대해 소홀했던 과거에 대한 반성 차원으로 마련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자금 지원을 통해 50명의 메이저리그 연구가들이 1920~1954년 니그로리그의 3000여 경기 결과를 옛날 신문 등 자료 조사를 통해 분석해 후보자를 가려낸 뒤 투표에 붙였다.
이로써 지난 1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로 헌액이 결정된 브루스 서터까지 올해는 모두 18명이 명예의 전당에 새롭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금까지 한 해 가장 많은 사람이 명예의 전당에 오른 것은 1946년의 11명이었다.
이날 투표를 통과한 사람들이 모두 헌액되면 명예의 전당 회원은 278명으로 늘어난다. 그 중 니그로리그 선수는 여전히 30명뿐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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