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는 역시 문제가 있었다. 다음달 3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과 맞붙을 대만 대표팀이 28일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가진 연습경기에서 3-6으로 패했다. 6명이 이어던진 롯데 투수들을 상대로 안타 9개를 쳐냈지만 삼진 10개를 당하는 등 응집력을 살리지 못했다. 타자들은 변화구에 약점을 노출했고 수비에서도 돔구장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WBC 대회 장소인 도쿄돔에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대만은 선발 등판한 양젠푸(싱농 불스)가 롯데 타자들에게 뭇매를 맞으며 초반부터 끌려갔다. 1회초 톱타자 하야사카에게 중전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한 양젠푸는 2사후 외국인 타자 베니(아그바이아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양젠푸는 2회에도 선두타자 하시모토와 6번 파스쿠치에게 연타석 홈런을 맞은 데 이어 한 타자 건너 다케하라에게도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모두 시속 130km대 후반의 빠른 공이 제구가 되지 않고 배팅볼처럼 한 가운데로 몰린 결과다. 전통적으로 직구에 강점이 있는 대만 타자들은 롯데 2진급 투수들의 빠른 공에는 제법 적응력을 보였지만 변화구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1회와 3회 3번 타자 린즈션이 연속안타를 때렸지만 모두 2사 후였고 4번 린웨이추가 삼진을 당해 점수를 뽑지 못했다. 2회엔 장타이산과 창젠밍의 연속 안타로 1사 2,3루의 기회를 맞들었지만 예준창과 양션이 롯데 선발 좌완 가토 고이스케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만은 수비에서도 내외야 모두 인조잔디의 큰 바운드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듯 몇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싱농 불스 단일팀이 참가한 지난해 11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보다는 전반적으로 수비 짜임새가 훨씬 좋았고 실책은 한 개도 범하지 않았다. 선발 양젠푸에 이어 등판한 치앙젠밍(요미우리)과 5회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린언유(마코토 코브라스) 등 두 '영건'들의 공격적 투구는 눈길을 끌었다. 치앙젠밍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린언유도 시속 143km의 빠른 공에 예리한 변화구로 세타자를 삼진 두개로 삼자범퇴시켰다. 한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좌완 린잉지에(라쿠텐)도 7회 시험 등판했지만 좌타자 헤이우치에게 몸쪽 직구로 승부를 걸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맞았다.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실점. 유일하게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투수인 궈훙즈(LA 다저스)는 9회 1이닝을 던져 볼넷과 도루, 폭투로 한 점을 줬지만 최고 구속 147km의 강속구로 삼진 2개를 뽑아내며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대만은 5회까지 안타 5개를 쳐낸 가운데 5회 천융즈의 2루타를 빼곤 모두 직구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빠른 공도 구석에 제구가 되거나 불리한 볼카운트에선 제 스윙을 하지 못했다. 클린업 트리오인 장타이산이 3안타, 린즈션이 2안타를 뽑아냈지만 4번 린웨이추가 4타석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응집력을 살리지 못했다. 대만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장타이산, 창젠밍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천풍민이 롯데 좌완 아사마에게 주자 일소 2루타를 때려 영패를 면했다. 대만은 단일팀 싱농이 출전한 코나미컵에선 일본시리즈 우승팀 롯데에 1-12로 콜드게임 패를 당한 바 있다. 한국 대표팀은 1일 도쿄돔에서 일본 롯데와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다. 도쿄돔=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