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새 홈구장'서 기분좋은 첫 홈런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3.01 12: 43

‘여기가 내 땅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30)이 이적 후 처음으로 홈구장인 도쿄돔에서 아치를 그려냈다. 이승엽은 1일 도쿄돔에서 열린 롯데 마린스와 WBC 아시아라운드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려 올시즌 요미우리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이승엽이 요미우리 이적 후 처음으로 갖는 도쿄돔에서의 공식전이었다. 아울러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한 첫 홈런이기도 했다. 한국이 0-1로 뒤진 1회 2사 후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롯데 우완 선발 투수 데지마 사토시와 맞섰다. 볼카운트 1-3에서 데지마의 5구째 직구에 배트가 늦게 나가는 바람에 3루 관중석에 떨어지는 파울 볼을 날렸던 이승엽은 다음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6구째 직구 (143km)가 가운데로 몰리는가 싶었던 순간 이승엽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았고 타구는 그야말로 빨랫줄처럼 뻗어 우측 스탠드 하단에 꽂혔다. 눈 깜작 할 사이 만들어진 동점 홈런이었다. 27일 후쿠오카 간노스 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청백전에 이은 2연속경기 아치. 이에 앞서 이승엽은 도쿄돔을 찾은 롯데 팬들로부터 달갑지 않은 야유를 들어야 했다. 경기 개시 전 선수 소개 때 이승엽의 이름이 불려지자 ‘우’하는 함성을 질렀던 롯데 팬들은 이승엽이 1회 타석에 들어 설 때도 야유를 보냈다. 작년 팀내 홈런, 타점 1위를 차지하며 롯데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던 슬러거가 요미우리로 떠난 데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이승엽은 롯데 팬들이 모여 응원을 보내던 바로 그 자리로 자신의 홈런 타구를 날렸다. 이승엽이 운동장을 도는 동안 야유를 보냈던 롯데 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주었다. 대단한 기량에 대한 칭찬이었다. nanga@osen.co.kr 1회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좇는 이승엽./도쿄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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