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에 상관없이 팀승리 및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5년만에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와 1일 연봉 55만달러 계약을 맺고 한국프로야구로 돌아온 구대성(37)은 홀가분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지난해 36세의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노크, 한 시즌을 뛰고 복귀하게 된 구대성은 "고액 연봉자 위주로 팀을 운영하는 미국 스타일에 머물기보다는 꾸준히 뛸 수 있는 한국으로 오게 돼 만족한다"면서 한국무대에서 다시 한 번 '대성불패'를 재현할 각오를 다졌다. 구대성과 한화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를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일본 도쿄돔에서 이례적으로 입단식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일본과 미국을 거쳐 한화에 재입단한 소감은. ▲돌아오게 돼 기쁘다. 팀 승리와 우승에 기여하도록 열심히 하겠다. 계약 조건에는 만족한다. -김인식 감독은 마무리를 맡길 것으로 보인다. 보직은. ▲보직은 감독님이 결정할 사안이다. 마무리는 공이 빨라야 하는데 스피드가 예전만은 못하다. 선발로 던지는 것이 편하지만 어떤 보직을 맡기든 최선을 다하겠다. -한화와 협상 중임에도 메츠 스프링 캠프에 참가했는데. ▲2월 15일은 메츠의 스프링 캠프 신고일로 한화와 계약이 성사되지 않은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이 캠프에 참가했다. 이제는 가족들도 모두 함께 귀국할 예정이다. 집도 대전에 구할 것이다. -복귀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가 있다면. ▲미국 스타일이 한국과는 좀 틀렸다. 메이저리그는 연봉으로 선수 기용을 결정한다. 수 백만 달러짜리 고액 연봉 선수는 못해도 계속 기용되는 반면 저연봉 선수들은 마이너리그로 밀려난다. 재응이도 잘 던지는데 연봉에 밀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빅리그에 남아 어쩌다 한 번 나가는 것보다는 한국에 복귀해 꾸준히 뛰고 싶었다. -빅리그에 대한 불만이 있어보이는데. ▲그런 것은 아니다. 고연봉 선수 위주의 기용은 선수들 모두 똑같다. 동료 선수들도 잘 대해줬고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올해 개인 성적을 예상한다면. ▲그건 아직 보직이 결정되지 않아 생각해보지 않았다. 현재로선 팀이 이기고 우승하는 데 보탬이 되는 것만 생각한다. -복귀 협상이 길어지고 연봉이 미화로 발표됐다. ▲(입단식에 함께 한 송규수 한화 단장이 답변)에이전트가 재미교포지만 한국어를 잘 못한다. 또 개인적인 업무가 바빴고 미화로 계약하는 것을 편하게 여겼다. 환율이 변해도 한화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입단 협상이 길어진 또 다른 이유는 이적료가 있는지 몰라 확인 작업에 시간이 걸렸다. 또 메츠 구단 직원들이 스프링 캠프지인 플로리다로 모두 이동해 세부 조정 및 행정적 절차를 처리하는 데 오래 걸렸다. 옵션은 없다. -오늘 투구 내용과 후배들에게 조언한 점은(롯데 마린스전서 1이닝 무실점). ▲아직 100% 피칭은 안하고 있다. 불펜에서는 100%로 하고 있지만 실전서 그에 못미치게 던지고 있다. 컨트롤이 되고 볼끝이 있어 이 페이스로 가면 대회때는 어느 정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후배들과는 도쿄돔 투구내용에 대해 아직 얘기하지 않았다. 다만 봉중근에게 변화구를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것과 어깨가 벌어지고 밸런스가 아직 안맞는다고 지적해줬다. 한편 전날 밤 구대성과 협상 끝에 계약서에 도장을 받아낸 송규수 한화 단장은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구대성을 다시 데려와 기쁘다. 구대성 선수의 가세로 전력이 강화된 것에 대단히 만족한다"며 구대성 계약성사에 만족해했다. 구대성은 예전 배번 15번을 다시 단다. 올해 2차 1순위 신인인 유현진이 15번을 선배에게 기꺼이 양보했다고 한다. sun@osen.co.kr 구대성이 경기 후 봉중근에게 조언하고 있다./도쿄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