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06 독일 월드컵을 100일 앞둔 3.1절에 '아프리카의 신흥강호' 앙골라를 제물로 승리를 추가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와의 친선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22분 박주영(21, FC 서울)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첫승을 거두며 7승 2무 3패를 기록했다. 2006 독일 월드컵의 예선 첫 상대인 토고를 대비해 앙골라를 초청한 한국은 초반부터 영상 1도의 싸늘한 날씨에 몸이 덜 풀린 앙골라를 상대로 공격을 퍼부었다. 독일 월드컵에서 입을 '투혼 유니폼'을 처음 입고 나온 한국 대표팀은 6만3천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이며 '삼일절 승리'를 따내겠다는 의지에 불탔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골키퍼 조앙 히카르두와 수비수의 선방에 막혀 선제골 기회를 놓친 한국은 전반 5분 앙골라의 진영으로 돌파한 박지성(2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페널티 지역에서 앙골라 수비수의 손에 잡아채였으나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내진 못했다. 또 전반 9분에는 박주영과 박지성이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박주영이 슈팅을 날렸지만 아쉽게 골대 옆을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15분이 지나면서 한국의 공격이 잦아들자 앙골라가 거세게 밀어붙이며 일진일퇴의 양상이 시작되는 듯 했으나 불과 7분여만에 한국의 첫 골이 터졌다. 이동국(27, 포항)의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수비수를 달고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이동한 뒤 역동작 상태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고 이것이 골키퍼가 손쓸 틈도 없이 앙골라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날 박주영의 골은 지난 1월 25일 핀란드와의 친선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린 이후 한달여만에 나온 것이어고 최근 박주영의 포지션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기쁨이 더했다. 박주영은 이로써 A매치 15경기만에 5골을 기록하며 평균 3경기에 1골씩을 터뜨리는 득점력을 과시했다. 전반 35분 박지성의 오른발 슈팅과 전반 37분 최전철(35, 전북 현대)의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지만 골문을 열지 못해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중반까지 추가골을 얻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28분 박주영과 이천수(25, 울산 현대) 대신 정경호(26, 광주 상무)와 김두현(24, 성남 일화)을 투입, 박지성을 오른쪽 윙 포워드로 이동시키며 공격력을 강화했지만 끝내 앙골라의 골문을 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박지성은 14시간동안 비행기를 타고 온 다음날 나선 선수답지 않게 90분 풀타임을 완벽히 소화했고 앙골라도 비록 지긴 했지만 한국 입국 하루만에 나선 선수들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날렵한 몸놀림을 선보여 월드컵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 1일 전적 △ 서울 상암 대한민국 1 (1-0 0-0) 0 앙골라 ▲ 득점 = 박주영(전22분·대한민국) ■ 대한민국 출전 선수명단 ▲ GK = 이운재 ▲ DF = 김동진 김영철 최진철(김상식 후34) 이영표 ▲ MF = 이을용 박지성 김남일 ▲ FW = 박주영(정경호 후28) 이동국(정조국 후39) 이천수(김두현 후28) tankpark@osen.co.kr 박주영이 선제 결승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상암=주지영 기자 jj0jj02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