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유망주 구스만, 외야수로 빅리그 '도전'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6.03.02 10: 37

최강의 팜 시스템을 자랑하는 LA 다저스가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에 대해 '결단'을 내렸다. 호엘 구스만(22)을 유격수에서 좌익수로 돌리기로 했다.
그래디 리틀 다저스 감독은 2일(한국시간)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구스만에게 캠프와 시범경기 동안 "좌익수로만 뛰라"고 통보했다. 원래 포지션인 유격수 겸업이 아닌 좌익수 고정이다. 그동안 무성한 소문이 현실로 드러나자 구스만은 "상관 없다.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지난 2001년 다저스 사상 최고 계약금(225만 달러)를 받고 입단한 구스만은 지난 4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줄곧 유격수로만 뛰어왔다. 지난해는 더블A 잭슨빌에서 122경기 에 출장, 타율 .287 출루율 .351 장타율 .475를 기록했고 16홈런 75타점에 2루타를 31개나 때리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구스만은 그러나 입단 후 계속 자란 키가 198cm에 달해 유격수로는 부적합하다는 평을 들었다. 지난해 더블A 122경기에서 실책을 29개 범하면서 의 유망주 평가에서도 지난해 전체 5위에서 올해 26위로 미끄럼을 탔다.
다저스가 라파엘 퍼칼과 3년 계약을 함에 따라 구스만의 포지션 변경이 임박한 것으로 점쳐진 가운데 리틀 감독이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주목할 점은 단순한 좌익수 훈련이 아니라 좌익수 고정이라는 점이다. 다저스의 취약 포지션인 좌익수 보강을 위해 올 시즌 중에라도 구스만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지난해 다저스의 좌익수는 왼손잡이 리키 리디와 우타자 제이슨 워스가 플래툰으로 가장 많이 기용된 가운데 마이크 에드워드, 조 그라보스키, 호세 발렌틴, 제이슨 렙코 등이 번갈아 드나들었다. 지난해 11월 손목 수술을 받은 워스가 부상자명단(DL)에 올라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여 구스만이 시범경기 맹활약을 펼치면 리디나 호세 크루스 주니어 등을 제치고 주전 좌익수로 전격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가능성이 있다.
다저스 팜 시스템의 꽃은 지난해 구스만이 뛰었던 더블A 잭슨빌 선스다. 잭슨빌은 2005년 베이스볼 아메리카 선정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 팀이자 올해의 마이너리그 팀에 동시에 선정된 바 있다. 그 핵심 멤버인 구스만과 투수 채드 빌링슬리, 3루수 앤디 라로시, 포수 러셀 마틴, 1루수 제임스 로니 등이 모두 이번 다저스 메이저리그 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구스만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선 1루수로 출장해 홈런을 때리기도 했지만 결국 외야로 다시 방향을 틀게 됐다. 노마 가르시아파러의 입단으로 최희섭, 올메도 사엔스 등과 함께 1루 역시 유격수 만큼이나 북적이게 됐기 때문이다. 구스만은 좌익수로 완전히 적응하기 전까지는 올해도 시범경기 초중반엔 1루수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빌링슬리가 서재응을 위협할 제5선발 복병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구스만은 외야수로 전향해 빅리그 진입에 도전한다. 잭슨빌의 영웅들 중 누가 가장 먼저 꽃을 피우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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