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시즌 키를 쥔 '2년차' 선수들은 누구?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3.03 10: 19

루키만큼이나 중요한 건 사퍼모어(sophomore), 즉 2년차 선수들이다.
구단마다 시즌을 앞두고 전력을 짤 때 신인 선수들은 대부분 플러스 알파 정도의 덤으로 계산된다. 하지만 이미 빅리그를 경험한 2년차 선수들의 비중은 이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 때문에 2년차들이 '사퍼모어 징크스'에 걸려 휘청이기라도 하면 팀 전체로도 상당한 차질을 빚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지난해 루키 시즌을 보낸 2년차들의 활약 여부를 살펴보는 게 2006시즌 메이저리그를 감상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전문 사이트 는 시범경기 개막에 맞춰 올 시즌 주목해야 할 2년차 선수 20명을 뽑았다.
1위는 역시 '킹 펠릭스' 펠릭스 에르난데스(20.시애틀)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8월초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두 달간 4승 4패 방어율 2.67을 기록했다. 최고 시속 98마일(158km)의 포심 패스트볼과 타자의 무릎 높이로 날아드는 싱커(투심), '살인 체인지업(murder changeup)'이라는 칭호를 얻은 84~87마일(135~140km)의 스트레이트 체인지업과 비슷한 속도의 파워 커브까지 4가지 구질을 자유자재로 구사,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경탄케 했다.
시애틀은 지난해 69승 93패로 2004년(63승 99패) 만큼이나 처참한 성적을 냈다. 팀 장타율 AL 최하위(.391)를 기록한 무기력한 타선 탓이 컸지만 마운드, 특히 AL 14개 팀 중 방어율 11위(4.91)을 기록한 선발 투수진도 내세울 게 없었다.
올 시즌 사정도 썩 밝지 못하다. 제이미 모이어는 44살이고 호엘 피네이로는 지난해 피안타율이 무려 3할이었다. 길 메시도 지난해 삼진 대 볼넷 비율이 83 대 72로 제구력에 문제를 노출한 터다. 라이언 프랭클린이 떠나고 제러드 워시번이 들어온 게 겨우내 전력 보강의 전부다.
첫 풀 시즌을 치를 에르난데스의 어깨가 무겁게 됐지만 시애틀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지난해 어깨 부상 경력을 앞세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장을 막아선 데 이어 올 시즌 투구수를 110개 이내로 제한하겠다는 계획을 일찌감치 밝혔다. 에르난데스가 제2의 드와이트 구든이 아닌 또다른 호안 산타나(미네소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올 시즌 주목해야 할 2년차 선수 2위로는 2루수 리키 윅스(24.밀워키)가 꼽혔다. 지난해 6월 빅리그에 승격, 360타수에서 홈런 13방에 도루 15개(실패 2차례)를 성공시키며 장타준족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러나 엄지 손가락 부상 탓이 있었다 해도 타율 .239에 그친 선구안과 팀 내 최다 실책(21개)을 기록한 2루 수비는 분명한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81승 81패로 무려 13년만에 승률 5할을 이뤄낸 밀워키는 올 시즌 2루수 윅스와 윅스의 마이너리그 동기생 1루수 프린스 필더(22) 등 두 젊은 내야수에게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다. 필더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59타수 출장에 그쳐 신인 자격(타자는 130타수, 투수는 50이닝 이하)을 유지하고 있다.
주목할 2년차 선수 3위는 바로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라이언 하워드(27.필라델피아)다. 지난해 특히 시즌 후반 폭발적인 타격으로 바비 아브레우를 제치고 팀 내 장타율 1위(.567)를 기록한 하워드는 필라델피아가 그를 믿고 짐 토미(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떠나보냈기에 올 시즌 어깨가 무겁다. 312타수에서 삼진이 100개나 됐고 좌투수 상대 타율이 고작 .148에 불과한 점이 걱정거리다.
지난해 애틀랜타 루키 돌풍의 주역 포수 브라이언 매캔(애틀랜타)이 4위, 풀타임 첫 시즌인 지난해 10승을 따낸 스캇 카즈미어(탬파베이)가 5위로 꼽혔다. 6~10위는 자크 듀크(피츠버그)-에드윈 엔카나시온(신시내티)-휴스턴 스트릿(오클랜드)-제프 프랭쿠어(애틀랜타)-브랜든 매카시(화이트삭스). 면면을 보면 이들의 올 시즌 성적에 소속 팀의 희비가 갈릴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다가온다.
올 시즌 주목해야 할 2년차 선수 11~20위는 아래와 같다.
▲11~15위=J.J. 하디(밀워키) 커티스 그랜더슨(디트로이트) 케이시 카치먼(LA 에인절스) 제러미 리드(시애틀) 어빈 산타나(에인절스)
▲16~20위=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조 블랜튼(오클랜드) 맷 머튼(시카고 컵스) 닉 스위셔-댄 존슨(오클랜드.공동 19위) 앤디 시스코-엠비오릭스 버고스(캔자스시티.공동 2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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