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대표팀에 복귀해 첫 훈련을 치른 박주영(21.FC서울)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밝았다.
박주영은 내달 1일 앙골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27일 가진 훈련을 마친 뒤 "휴식 기간 동안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었다"면서 "보면 알겠지만 즐겁게 대표팀 훈련을 마쳤다"고 밝은 표정으로 지어보였다.
'전지훈련 기간 아드보카트 감독과 어떤 면담을 했냐'는 질문에 그는 "감독님이 내가 가진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도록 하라"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항간에 일고 있는 윙포워드 포지션 논란에 대해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경기장에서 제 기량을 펼쳐 감독님이 바라는 점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윙포워드 역할이 측면만 돌파하는 것이 아닌 중앙으로 침투해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볼을 처리해야 한다고 아드보카트 감독이 조언했다고 박주영은 덧붙였다.
다음은 박주영과의 일문일답.
-휴식기에 어떻게 지냈나.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었다.
-훈련이 평소와 달리 활기를 띄었는데.
▲보면 알겠지만 즐겁게 훈련했다. 감독님과도 어려움없이 활기차게 훈련을 치렀다.
-셔틀런 훈련을 했는데.
▲정식 훈련은 아니었다. 크게 힘들지 않았고 몸 풀기를 대체한 것 같다. 원래 체력의 70% 정도를 뛴 것 같다.
-독일월드컵이 100일 남았는데.
▲일단 월드컵에 나가는 게 중요하다. 모자란 부분은 채우고 대표팀에 있으면서 많이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
-아드보카트 감독과 면담을 가졌다는데.
▲잠깐 얘기했다. 열심히 하겠다고 했고 감독은 내가 가진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다고 하셨다.
-평가전을 되돌아 본다면.
▲앞으로 더 싸우고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최근 포지션 논란 등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데.
▲보여줘야 하는 점도 맞고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해서 감독님이 바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감독님은 윙포워드에서 많이 움직이고 안으로(페널티지역) 들어가라고 주문하셨다. 윙포워드가 크로스만 올리는 것이 아니고 반대편에서 크로스가 올라올 때 (이)동국이 형과 함께 볼 처리를 해야 한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이영표, 박지성 등과 좌우에서 호흡을 맞출 텐데.
▲호흡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본다.
-독일월드컵에 참가하려면 좀 더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월드컵 엔트리 합류) 결정은 코칭스태프가 내린다. 감독님이 판단할 것이다. 재밌게 훈련과 경기에 임할 것이다.
-앙골라전 각오는.
▲일단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고, 이길 수 있도록 그리고 재미있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상암=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