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은 진정한 드림팀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에 가깝다. 왕정치 일본 대표팀 감독이 애당초 구상한 '빅리거 4인방' 중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오쓰카 아키노리(텍사스)만이 참가했을 뿐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와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빠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이탈로 일본은 확실한 4번타자와 톱타자 이치로(시애틀)와 테이블 세터로서 짝을 이룰 2번타자를 잃었다. 또 '올 시즌 팀 적응을 위해 스프링캠프 참가가 꼭 필요하다'는 이유로 불참을 양해했으나 조지마 겐지(시애틀)가 일본의 베스트 포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하나는 빅리그 투수 중 '오쓰카 외에 왕정치 감독의 부름을 받은 투수가 없다'는 점이다. 왕정치 감독은 지난 시즌 11승(9패)을 따낸 오카 도모카즈(밀워키)도,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이시이 가즈히사나 다카쓰 신고(이상 야쿠르트)나 노모 히데오도, 야부 게이지(콜로라도)나 모리 신고(탬파베이)도 모두 외면했다.
이는 곧 '빅리그 통산 44승 투수인 오카보다 일본 프로야구 출신 에이스들이 더 낫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일본은 우에하라(요미우리)-마쓰자카(세이부)-와타나베(롯데) 순서로 중국-대만-한국전을 맡길 전망이다.
특히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한국전에 등판하는 와타나베를 두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일본의 에이스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와타나베는 지난 26일 친정팀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한국전 선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결국 현 일본 WBC 대표팀은 일본이 구성할 수 있는 최강의 팀은 아닐지 몰라도 마운드 만큼은 최강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강하다는 투수가 한국전에 선발로 나서는 셈이다. 따라서 3월 5일 한일전은 한국의 톱 클래스 타선과 일본의 초특급 마운드의 수준차를 확인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일 것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지난 26일 롯데 마린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는 와타나베./후쿠오카=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