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 경쟁은 남과의 싸움이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이다. 얼마나 팀 조직력에 융화되고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다음달 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앙골라와 친선 A매치를 갖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하기 위해 입국한 박지성이 포지션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간의 대결보다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리그 칼링컵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정상으로 이끈 뒤 쉴 겨를도 없이 네덜란드 항공 편으로 입국한 박지성은 이천수와의 오른쪽 윙 포워드 경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내파나 유럽파나 실력차이는 없다"며 "포지션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얼마나 팀에 잘 융화되느냐가 중요하며 경기 당일 컨디션 역시 관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뒤 아쉬웠던 경기는 전혀 없었다. 이제 정규리그 밖에 없으니 여기에 충실히 하겠다"며 "더욱 성장하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택했고 PSV 아인트호벤 시절보다 분명 한단계 성숙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 교토 퍼플상가를 비롯해 PSV 아인트호벤에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까지 3개국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본 것에 대해 박지성은 "가는 곳마다 모두 훌륭한 선수가 있었고 훌륭한 팀이었다. 좋은 팀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며 "개인적인 능력 밖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해했다.
또 앙골라와의 경기에 대해 박지성은 "토고전을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결과보다 어떻게 좋은 경기를 팬드레엑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며 "방금 영국에서 돌아왔지만 프로라면 어떤 경기든 그라운드에서 100% 진가를 발휘해야만 한다. 피로는 핑계일 뿐"이라고 밝혀 앙골라전 출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해부터 집필하기 시작한 자서전 의 출간 기념회를 겸한 이날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주위의 권유로 쓰기 시작했으며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려주기 위해 글을 썼다"며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중요한 시간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출간 기념회에는 박지성의 모교인 수원 세류초등학교 후배들이 직접 박지성에게 사인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공항=글, 사진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지성이 자신의 자서전 출간 기념회서 모교인 수원 세류초등학교 축구부 후배에게 사인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