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한국은 98아시안게임 이후 최강"
OSEN 기자
발행 2006.02.28 17: 56

철저한 연막작전이다. 라이벌 국가 기자들의 집요한 질문 공세에도 노련한 감독답게 우회적인 답변으로 전력 노출을 피했다.
28일 도쿄돔 호텔에서 가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한국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에는 많은 국내외 기자들이 참석해 열띤 질문 공세를 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인식 감독, 주장 이종범, 빅리거인 박찬호와 최희섭 등 4명은 기자들의 질문에 성심껏 답변했다.
다음은 4명의 인터뷰 중 김인식 감독 부분.
-이번 대회에 임하는 소감과 포부는.
▲이번 대회는 이전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과는 차원이 다르다. 각국의 최고 선수가 나오는 첫 대회이다. 좋은 경기를 펼쳐 좋은 성적을 낼 각오로 임하고 있다.
-이번 팀 구성에서 주안점을 둔 부분은.
▲최고의 기량을 지닌 우수 선수들로만 팀을 만들었고 각자 스프링 캠프에서 훈련하다 모였다. 빅리그 선수들이 조금 늦게 합류해 시차 적응에 문제가 있지만 그래도 이전 2번 연습경기, 앞으로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치르고 3일 개막전까지는 100%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훈련하고 있다.
-한국팀의 특징이라면.
▲이번 대회 출전 멤버에서 공수를 얘기하자면 투수가 13명으로 타자가 평소보다 적다. 어떻게 보면 소속 팀에서 훈련이 부족해 빠른 볼과 빠른 변화구에 타자들이 아직까지는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적응 훈련이 적은 탓이다. 전체적으로 공격보다는 투수력이 앞선다.
-한국 역사상 최강 팀이라고 할 수 있나.
▲꼭 이번이 최강이라고 딱 잘라서 말은 못한다. 그동안 해외에 나가 있는 선수들이 98 방콕 아시안게임에 합류한 바 있고 시드니올림픽에서는 국내 프로 선수들만 참가해 동메달을 땄다. 일본도 시드니올림픽에 몇 명의 프로 선수만 참가했고 부산 아시안게임에는 프로 선수들이 참가하지 않았다. 우리 팀은 방콕 대회 이후 최강팀이라고 생각한다.
-라이벌 일본에 대한 인상과 경계해야 할 선수라면(일본 기자).
▲일본이 이번에는 좌타라인이 굉장히 두텁고 특히 빠른 선수가 많아 종전 일본 대표팀 보다 더욱 독특해 보인다. 특히 마쓰나카, 2루수 니시오카 같은 선수들이 눈에 띈다. 이치로야 세계적인 선수로 이미 잘 알고 있다. 1, 2번에서 찬스를 만들고 중심타자들이 장타를 때리는 타선으로 참가팀 중 최강이라 본다.
-1라운드 3게임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또 어떤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나(미국 기자).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그동안 전혀 겪어보지 못한 투구수 제한이라는 룰이 있으므로 첫 경기부터 잘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의 한국전 선발로 언더핸드인 와타나베가 유력하다. 공략 방안은(일본 기자).
▲와타나베는 평소에도 성적이 좋고 특히 빠른 속도를 내지 않으면서도 볼끝이 좋은 선수로 알고 있다. 여기서 공격 방안이 어떤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대화할 내용이다. 선수들이 평소에도 그 선수에 대해 의식하고 있을 것이다. 경기 당일 전력분석관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서 대처해 나갈 것이다.
-팀의 강점을 공격과 수비로 나눠 평해달라.
▲아까도 말했듯 우리 타자들이 현재까지는 빠른 볼과 빠른 변화구에 적응력이 조금 떨어져 있다. 현재는 공격보다 투수가 조금 앞선다고 평가할 수 있다.
-대만전 대처법과 한국팀 선발은 누구인가(대만 기자).
▲대만이 역대로 공격보다는 투수가 좋은 팀으로 알고 있다. 대만을 어떻게 이겨야 할지는 잘 모르겠다. 경기는 그날 해봐야 하고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 공격보다는 투수가 좋은 팀이다. 대만전 우리 선발투수는 1일 롯데 지바 마린스와의 평가전 후 결정할 예정이다.
sun@osen.co.kr
도쿄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