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삿포로 악몽을 되풀이 하지 않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02.28 18: 18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번에는 삿포로 악몽을 씻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의 주장인 이종범(36.기아)이 결연한 출사표를 냈다.
이종범은 28일 일본 도쿄돔 호텔에서 가진 한국팀 공식기자회견에 김인식 감독, 박찬호, 최희섭 등과 함께 참석해 "한국이 라이벌들을 꺾고 2라운드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중 이종범 부분.
-이번 대회에 임하는 포부는.
▲월드컵이기 때문에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과는 다르다. 첫 대회이므로 남은 기간 팀워크를 잘 갖춰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겠다.
-현재 컨디션은.
▲사실 이전에는 시즌이 개막되는 4월에 몸을 맞췄는데 올해는 다소 무리 해서 이번 대회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했다. 현재 80, 90% 정도 컨디션이다.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정신력으로 커버하면 되므로 문제가 안될 것이다.
-라이벌 일본에 대한 인상과 경계해야 할 선수는(일본 기자).
▲어떤 대회이든 일본과 라이벌이라고 생각한다. 승부는 그날의 컨디션과 정신력에서 판가름 난다. 물론 일본 프로야구 선수와 빅리그 선수가 처음으로 모두 참가해 대결하게 돼 기대가 된다. 라이벌에 대한 생각보다는 우리 팀이 꼭 2라운드에 올라가는 게 목표다. 주장으로서 팀을 잘 이끌어 좋게 마무리하겠다.
-2003년 삿포로올림픽 예선서 대만에 진 것을 기억하는가(일본 신문의 미국인 기자).
▲좋은 질문이다. 그 때는 4-2로 앞서다 9회말 동점을 허용하고 연장전서 역전패를 당해 올림픽에 못나갔다. 후배들에게 죄의식을 갖고 있다. 그 때의 아픈 기억이 지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끝까지 긴장할 것이다. 첫 게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시는 대만에 역전패하는 일이 없도록 방심하지 않겠다. 그 일을 되풀이 하지 않도록 긴장을 풀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
-일본의 한국전 선발 예상인 와타나베에 대한 평가는(일본 기자).
▲TV를 통해 많이 봤고 일본 프로야구서 뛸 때도 언더핸드 투수들을 상대해 봤지만 와타나베는 낮은 데서 솟아오르는 공을 던져 치기가 어렵다. 하지만 감독님 말처럼 경기 당일 볼구질에 대해서 잘 연구해 임하겠다.
-대만은 어떤 특징이 있는 팀이고 경계해야 할 선수라면(대만 기자).
▲대만과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부터 많은 경기를 해봤다. 삿포로올림픽 예선처럼 되지 않기 위해 항상 방심하지 않고 긴장할 것이다. 타자들은 방망이 파워가 있고 투수들도 공의 스피드가 있어 항상 마음을 가다듬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더 긴장해서 대만전에 대비하겠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도쿄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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