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석 ‘국민 남동생’ 되겠네
OSEN 기자
발행 2006.03.01 08: 30

‘국민 여동생’은 있다. ‘국민 남동생’은 아직 없다. 그런데 ‘국민 남동생’에 딱 맞는 인물이 등장했다.
SBS TV 아침드라마 ‘사랑하고 싶다’(유현미 극본, 박형기 연출)에 출연하고 있는 김지석(25)이다.
우선 배역이 아주 매력적이다. 김지석은 극중에서 남편 잘못 만나 고생하는 누나 신소미를 헌신적으로 돌본다. 택시기사를 하며 밤에는 대리운전까지 한다. 병을 앓고 있는 조카와 누나를 위해서라면 내 몸 하나 부서져도 아깝지 않다.
김지석의 이런 역은 아침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누님’들 눈에 쏙 들었다. 1970년대 우리네 누님들은 남동생의 성공을 위해 자신을 버렸다. 2006년 남동생은 누님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있다.
30~50대 주부층이 많이 보는 시간대이다 보니 '국민 남동생'은 '누님'들의 향수를 집중적으로 자극한다. 게다가 김지석은 극이 진행되면서 9살 연상의 이응경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게 된다. 이응경은 시어머니와 남편, 시누이 뒷바라지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주부이다.
‘누님’들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조건이 두루 갖춰졌다. 향수에 젖는가 했더니 어느새 잘생긴 연하남과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꿈꾸고 있다.
배역만 좋다고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맬 수는 없다. 배역에 맞게 느낌도 강렬하다.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 후기에는 이응경과 김지석, 그리고 일탈을 꿈꾸는 주부의 삶에 대한 글들이 주로 올라오고 있다.
특히 김지석에 대해서는 ‘아침 드라마에서 이렇게 잘 생긴 남자를 볼 수 있다니’ ‘눈물 흘리는 모습과 장난기 어린 얼굴, 모두 잘 어울린다’ ‘교도소 장면 눈빛 연기 압권이었다’는 등의 호평이 이어졌다. 김지석의 연기에 대해서도 기대 이상이라는 평들이 많은데 이는 그의 첫 정극 출연 사실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지석은 시트콤 ‘논스톱5’나 ‘리얼로망스 연애편지’ 같은 오락 프로그램에만 출연했다. 첫 정극에서 주연을 꿰찬 그는 나름대로 행운아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 생활에서는 우리네 ‘남동생’들처럼 고난과 역경을 딛고 자랐다. 김지석은 “2월 27일 첫 방송을 보고 어머님이 많이 우셨다”고 말했다. 아침드라마 주연 배우에 이르기까지 거쳐야 했던 힘들었던 시간들 때문이라고 했다.
너무나 반듯하게 자랐을 것 같은 귀공자 타입의 마스크이지만 김지석의 연예계 입문과정은 평탄하지 않았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김지석의 첫 출발은 가수였다. 5인조 그룹 ‘리오’에서 래퍼로 활동한 것이 김지석의 첫 연예계 생활이었다. 그러나 가수의 길은 김지석과 가족들에게 많은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 그 힘들었던 시간이 TV를 지켜보던 어머니로 하여금 뜨거운 눈물을 흘리게 했다.
김지석은 “연기 대선배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드라마는 시작됐지만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했다. ‘국민 남동생’으로 완전히 자리잡을 때까지 말이다.
‘사랑하고 싶다’는 12%(27일, 1회), 11.2%(28일, 2회)의 시청률(TNS 미디어 코리아 집계)을 보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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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마’ 기자 간담회에 나온 김지석(위)과 극중 연인이 될 이응경과의 연기 모습.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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