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콜로라도의 김병현(27)이 애리조나 시절이던 지난 2000시즌 도중 당시 필라델피아 소속이던 커트 실링(현 보스턴)과 트레이드 카드에 올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텍사스 공식 홈페이지는 1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겨울 필라델피아에서 텍사스로 트레이드돼 온 선발 비센테 파디야를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이 같은 비화를 전했다.
이에 대해 당시 애리조나 투수코치였던 마크 코너는 "당시 나와 벅 쇼월터 감독(현 텍사스 감독)은 실링을 데려오기 위해 파디야 대신 김병현을 보내고 싶어했다. 그러나 우리 팀은 김병현에게 금전적으로 많은 투자(계약금을 일컫는 듯)를 했던 상태여서 불가능했다"고 당시 사정을 밝혔다.
결과적으로 애리조나는 2000년 7월 27일 실링을 얻고 파디야를 포함해 4명의 선수를 필라델피아에 넘겼다. 그리고 파디야는 필라델피아에서 선발로 자리잡은 뒤 올 시즌부터 다시 쇼월터의 휘하로 들어갔다.
반면 김병현은 2002년까지 애리조나의 마무리로 활약하며 2001시즌엔 월드시리즈 우승반지까지 손에 넣었다. 이후 2003년 보스턴을 거쳐 지난해부턴 콜로라도로 옮겨 선발로 정착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김병현과 실링은 애리조나를 거쳐 보스턴에서까지 한 팀에 몸담았다. 그러나 둘 사이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했던 것은 익히 알려진 바다.
역사에 '만약'은 없기에 당시 파디야 대신 김병현이 필라델피아로 갔더라면 어찌됐을까 하는 가정은 부질없다. 그러나 애리조나가 돈 아까워서 못 보냈던 김병현을 이후 마무리로 기용해 투자대비 '막대한' 효과를 봤다는 사실 하나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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