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친정 日롯데 상대로 첫 홈런
OSEN 기자
발행 2006.03.01 12: 25

역시 이승엽(30.요미우리)이다. 이승엽이 친정팀 지바 롯데를 상대로 첫 홈런을 터뜨리며 연습경기 2게임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이승엽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을 이틀 앞둔 1일 도쿄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 연습경기 1회 말 첫 타석에서 오른쪽 스탠드에 빨랫줄처럼 꽂히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상대 투수는 롯데의 2군급 투수인 우완 데지마 사토시. 2-3 풀카운트에서 데지마의 시속 143km의 빠른 공이 가운데 높게 몰리자 경쾌하게 방망이가 돌았다.
한국이 0-1로 뒤진 1회말 2사 후 타석에 등장한 이승엽은 볼 카운트 1-3에서 데지마의 5구째 직구에 배트가 늦게 나가는 바람에 3루 관중석에 떨어지는 파울 볼을 낸 이승엽은 다음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6구째 직구 (143km)가 가운데로 몰리는가 싶었던 순간 이승엽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았고 타구는 그야말로 빨랫줄처럼 뻗어 우측 스탠드 하단에 꽂혔다. 눈 깜작 할 사이 만들어진 동점 홈런이었다.
27일 후쿠오카 간노스 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청백전에 이은 2연속 경기 아치. 이날 경기는 이승엽이 요미우리 이적 후 새 홈구장 도쿄돔에서 처음으로 갖는 공식전이었다. 아울러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한 첫 홈런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이승엽은 도쿄돔을 찾은 롯데 팬들로부터 달갑지 않은 야유를 들어야 했다. 경기 개시 전 선수 소개 때 이승엽의 이름이 불려지자 ‘우’하는 함성을 질렀던 롯데 팬들은 이승엽이 1회 타석에 들어 설 때도 야유를 보냈다.
지난해 팀내 홈런, 타점 1위를 차지하며 롯데의 일본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던 슬러거가 요미우리로 떠난 데 대한 아쉬움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이승엽은 롯데 팬들이 모여 응원을 보내던 바로 그 자리로 자신의 홈런 타구를 날렸다(롯데를 비롯한 일본 팬들은 내야가 아닌 외야 관중석에 운집해 단체 응원을 펼친다). 이승엽이 운동장을 도는 동안 야유를 보냈던 롯데 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주었다. 대단한 기량에 대한 칭찬이었다.
nanga@osen.co.kr
이승엽이 0-1로 뒤진 1회말 동점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타구를 주시하고 있다. /도쿄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