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전반적으로 '향상' - 역습 허용은 '흠'
OSEN 기자
발행 2006.03.01 23: 55

'전체적으로 완벽했다. 다만 몇 차례 위기 상황을 맞은 것은 흠'.
2006 독일월드컵 첫 상대인 토고를 겨냥해 앙골라와 평가전을 치른 축구대표팀은 전반적으로 눈에 띄게 향상된 전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역습을 자초한 면이나 수비에서 몇 차례 드러난 위험 천만한 장면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아프리카의 앙골라를 불러들여 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모의고사'를 치른 한국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하고 스리톱(3-top)에 왼쪽부터 박주영(서울) 이동국(포항) 이천수(울산)를 출격시켰다.
전반전만 놓고 보면 공격 방향의 70%가 이영표(토튼햄)-이천수가 포진한 오른쪽으로 집중됐다. 한쪽으로 쏠리긴 했지만 박지성은 물론 미드필더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이 폭넓은 활동폭과 좋은 패스로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었다.
왼쪽에서는 왼쪽 윙포워드인 박주영이 중앙에 치우친 공격을 펼치는 사이 왼쪽 풀백 김동진(서울)이 적극 가담해 상대적인 불균형을 해소했다.
박주영은 또한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번갈아 포지션을 바꿔가며 상대 수비에 혼선을 줬다. 전반 23분에 터진 박주영의 결승골도 공격수간의 포지션 이동을 찬스가 났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경기력이 크게 안정되는 등 전반전만 놓고 본다면 전체적으로 완벽했다"면서 "오른쪽으로 공격이 몰렸지만 박주영과 이동국이 원활하게 포지션 체인지를 펼쳐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왕성한 활동량에 박지성 이을용 김남일(수원)이 펼친 전방위적 압박까지 더해 미드필드를 장악했고 경기의 주도권을 쥐었다. 이에 앙골라는 역습에 의존한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신 위원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과 함께 이을용의 공격 가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비수 4~5명이 자리잡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1~2명의 빠른 역습에 위기 상황을 자초한 장면은 대표팀 수비진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이에 대해 신 위원은 "수비수들의 시선이 한쪽으로 집중되다보니 역습 상황에서 위기를 자초했다. 뛰는 양이나 압박 모두 좋았으나 결정적인 상황에서 대인마크에 허점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은 이어 "전반전에 한두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는데 토고의 스트라이커 에마누엘 아데바요르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도 든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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