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래터, "WC 사진 게재 제한 비판하면 더 강화"
OSEN 기자
발행 2006.03.02 17: 06

"월드컵 사진 게재 제한에 대해 자꾸 비판하면 오히려 더 강화할 수도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수장' 제프 블래터 회장이 독일 월드컵 사진 게재 제한에 대해 계속 비판이 일 경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P 통신은 최근 독일 월드컵 사진 게재 제한 조치에 대해 전세계 신문사와 통신사에서 비판이 잇따르자 블래터 회장이 추가적인 제한 조치를 시사하며 사실상 '위협'했다고 2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FIFA의 정책에 따르면 신문사와 통신사는 매 경기 전후반 각각 5장씩만 사진을 게재 혹은 송출할 수밖에 없고 신문사 웹사이트를 포함해 모든 인터넷에서는 사진 게재가 금지된다. 또 이 조치를 어길 경우에는 법률적인 제재가 들어감과 동시에 독일 월드컵은 물론 그 이후에도 취재 제한 조치가 취해진다.
2002 한일 월드컵까지는 신문사와 통신사에서는 사진 제한이 없었고 인터넷에서도 경기 종료 후 2시간 동안의 엠바고(보도 유예)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이에 대해 세계신문협회(WAN)는 사진 게재 제한 조치가 언론의 자유를 방해하는 것이라며 블래터 회장에게 항의 서한을 지난달 24일 보낸바 있다.
블래터 회장은 "WAN으로부터 받은 항의 서한은 매우 놀라우면서도 실망스럽다. 사진 게재 제한 조치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현재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뒤 "그동안 FIFA는 미디어 센터나 기자석 등 취재에 필요한 시설과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수 백만 달러를 부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블래터 회장은 "FIFA가 아직은 활자 매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런 서비스를 재검토하지 않고 계속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여 제한 조치에 대해 반발이 계속될 경우 현재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도 제한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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