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기자]임수정이 새 영화 '각설탕' 촬영에서 멋진 승마 실력을 뽐냈다.
올 여름 개봉예정으로 촬영이 한창인 '각설탕'(이환경 감독, 싸이더스FNH)은 기수를 꿈꾸는 한 소녀와 경주마간의 애틋한 교감을 그린 영화. 임수정은 지난해 6월 이 영화의 출연을 결정하고는 승마 교육부터 자청했다.
말을 탄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은 일. 힘들게 기본자세를 익힌 그는 여기에 만족하지않고 영화속 소녀 기수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한국 경마사상 통산 700승 대기록을 세운 김효섭 기수에게 특별 지도까지 받았다. 경주 장면에서 전력질주로 달리려면 진짜 기수들의 전문 기술을 배워야만 했던 것. 국내에 몇명 안 되는 여자 기수 이애리, 이신영, 이금주씨에게도 찾아가는 열성 끝에 '몽키 타법’ 등 다양한 기술들을 습득했다.
최고의 기수가 되고 싶은 '시은'역의 임수정은 최근 제주도에서 진행된 경주 장면 촬영에서 핑크빛 경주모와 의상을 입고 그동안 닦은 승마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많은 남자 기수들 틈에서 또랑또랑한 눈망울이 더욱 빛났던 임수정이 경주마를 모는 모습에 감독과 스태프들이 감탄을 금치못했다는 후문이다.
'각설탕'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임수정을 염두에 두고 작업한 맞춤 캐스팅이다. 제주도의 푸른 목장을 배경으로 소녀(임수정)와 그녀를 위해 달리고 싶은 경주마(천둥)의 우승 도전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세기의 미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12세 때 주연한 'National Velvet'(1944년)을 기억하는 지. 여기서 리즈는 자신의 애마를 최고 권위의 경주마 대회 'National Velvet'에서 우승시키려는 시골 소녀로 나왔다. 자신이 기수로 나서는 게 아니라 순박한 남자 기수 미키 루니에게 대신 꿈을 걸지만 '각설탕'에서는 임수정이 직접 말을 타는 게 60여년 세월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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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각설탕'에서 기수로 변한 임수정의 승마 장면(사진은 올댓시네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