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깨고 대만이 우완 투수를 선발로 예고했다.
3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아시아라운드 개막전인 한국-대만 경기의 선발 투수로 서재응(LA)과 대만 린언위(성타이)가 예고됐다.
당초 한국은 대만이 좌완 투수를 선발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의외로 우완투수가 나오게 됐다. 한국의 서재응 선발은 오래 전부터 예상됐던 일이다.
린언위는 지난해 대만프로야구에 혜성과 같이 등장한 '대만판 오승환'이다. 신인으로 31경기에 선발과 구원으로 등판, 167⅔이닝을 던지면서 12승(4구원승)8패 4세이브의 성적을 올렸다. 방어율 1.72로 리그 1위를 차지했고 탈삼진도 152개나 기록했다. 신인왕에 이어 리그 MVP,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188cm, 82kg의 체격조건을 갖고 있으며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린잉지에와 함께 스카우트하려고 했던 선수. 현재 대만리그에 남아 있는 선수 중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유일한 재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같은 팀에서 리그 탈삼진왕(174개)을 차지한 린잉지에와 ‘투 린’이라고 불렸다.
린언위는 2월 28일 롯데 마린스와 연습경기에 등판, 호투하기도 했다. 6회 마운드에 올라 쓰지, 오마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파스쿠치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다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최고 148km의 구속에 예리한 슬라이더를 지녔다.
대만은 이번 아시아라운드가 선발투수의 투구수가 65개로 제한된 점을 감안, 제구력이 안정된 린언위를 선발투수로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린언위에 이어서는 좌완 린잉지에가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미국 본선 진출이 걸린 대만전에 선발로 나서는 서재응은 안정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일찌감치 대만전 선발이 예상됐다. 김인식 감독이 서재응의 대표팀 합류를 기다린 것도 대만전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서재응은 2월 26일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 등판, 2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했다. 지난 1일 열린 롯데 마린스전에서도 1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하시모토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노련미를 보였다. 시차 극복이 관건이지만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어 3일 대만전에서 호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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