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그림자일까. 잘 나가는 ‘하늘이시여’ 때문에 결국 피해를 보는 드라마가 생겼다.
SBS TV 주말극 ‘하늘이시여’(임성한 극본, 이영희 신윤섭 연출)의 연장 방영이 결정되면서 후속 작품으로 잡혀 있던 ‘내겐 너무 완벽한 그녀’(윤영미 극본, 장태유 연출)가 월화 드라마로 자리를 옮겨 전파를 타게 됐다. 당초 4월 중순께 방송될 예정이던 일정도 5월 말로 한달 반 가까이나 밀리게 됐다.
‘하늘이시여’는 최근 시청률이 30%를 돌파하는 등 반응이 뜨겁자 당초 60부작이던 계획을 15회 늘려 75부작으로 연장방송하기로 지난 달 27일 확정 발표됐다. 이 바람에 후속작으로 잡혀 있던 ‘내겐 너무 완벽한 그녀’는 6월 초순이나 돼야 방영이 가능했다. 이 경우 후속 드라마는 독일 월드컵 열기에 김이 빠질뿐더러 연기자들의 일정 조정이 난제로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SBS는 애초 주말극으로 잡혀 있던 ‘내겐 너무 완벽한 그녀’를 월화로 옮기는 대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것도 그리 바람직한 안은 아니다. 현재 SBS에서 방영되고 있는 월화극은 사극 ‘서동요’이고 후속 작품은 감우성 손예진 주연의 ‘연애시대’(박연선 극본, 한지승 연출)이다.
결국 ‘내겐 너무 완벽한 그녀’는 ‘연애시대’의 후속으로 5월 29일 시작해 7월 18일까지 16부작으로 만들어지게 됐다. 대안으로 제시된 날짜도 독일월드컵은 피해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내겐 너무 완벽한 그녀’는 영화배우 이문식의 드라마 첫 주연작이다. 박선영이 상대역으로 나오고 조은숙 홍수아 김준성 등의 출연이 확정됐다.
1991년 일본 후지 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101번째 프로포즈’를 각색해 만든 ‘내겐 너무 완벽한 그녀’는 ‘불량주부’로 실직가장의 애환을 코믹하게 풀었던 장태유 PD, ‘내 사랑 토람이’로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던 윤영미 작가가 호흡을 맞춘 기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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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시여’에서 신세대의 사랑을 엮고 있는 강지섭-이수경 콤비. /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