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4번타자인 김동주(31.두산)가 어깨 수술을 받게 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남은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한국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3일 대만과의 개막전 도중 1루 슬라이딩으로 왼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한 김동주가 요미우리 지정병원인 스카루다이 니혼대학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은 결과 수술이 불가피한 중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어깨 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으로 판정이 나왔다. 남은 대회 기간동안 출장이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김동주가 뜻밖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게 돼 남은 일본전서 공격력이 크게 약해지게 됐다. 김동주는 이날 대만전 3번째 타석인 6회 깊숙한 유격수 내야 땅볼 타구를 때린 후 1루로 전력질주 끝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다가 1루 베이스에 왼 어깨를 부딪혔다. 세이프가 돼 내야안타가 됐지만 대주자 김재걸로 교체됐다.
김동주는 그라운드에 한동안 누워있다가 일어났으나 어깨 이상을 호소, 교체됐다. 처음에는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여겨졌으나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뒤 정밀 검사에서 인대가 끊어진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김동주가 너무 의욕이 컷던 것 같다"며 부상을 안타까워 했다. 김동주의 타구는 사실 깊숙한 것으로 서서 달렸어도 충분히 내야 안타가 될 만한 것이었다.
한국 코칭스태프는 3일 긴급 회의를 갖고 현대 내야수 정성훈을 교체멤버로 투입하기로 했다. 정성훈은 현재 일본 고쿠라에 있는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어서 늦어도 대표팀이 미국으로 출발하는 6일까지는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BC 규정은 부상으로 인해 선수 교체가 불가피하더라도 1라운드서는 다른 선수를 투입할 수 없고 2라운드부터 대체 선수가 출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김동주의 수술은 대표팀뿐만 아니라 소속팀 두산의 전력에도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게 됐다. 또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치르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게 되는 김동주 자신에게도 시즌 암운이 드리웠다. 어깨 수술을 받게 되면 재활을 거쳐 복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3개월은 걸리기 때문이다.
sun@osen.co.kr
김동주가 왼 어깨 통증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도쿄돔=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