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콜론-산타나, WBC 선발 맞대결?
OSEN 기자
발행 2006.03.04 09: 32

선수들의 잇단 출전 포기 선언으로 휘청이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이 한 가닥 희망을 찾았다.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바르톨로 콜론(33.LA 에인절스)이 대회 참가 및 가장 중요한 베네수엘라전 선발 등판을 확정지었다.
콜론은 WBC 1라운드 A조 경기가 시작된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펼쳐진 밀워키 브루어스와 연습경기에 등판, 2이닝 동안 34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물러난 뒤 첫 타자 상대 피칭이다.
등판을 마친 콜론은 오는 8일 WBC D조 첫 경기인 베네수엘라전 선발 등판을 선언했다. LA 타임스는 매니 악타 도미니카공화국 감독(뉴욕 메츠 3루 주루코치)이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에게 콜론의 투구수를 대회 제한 규정(1라운드 65개 이하)보다 15개 적은 50개로 제한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콜론은 "어깨 통증과 어깨 통증의 원인이 됐던 허리 통증도 말끔하게 사라졌다"며 "WBC에서 전력을 다해 공을 던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최근 30인 최종 엔트리를 주최측에 제출했지만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첫 판 대결을 펼칠 베네수엘라 역시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첫 판에서 에이스 호안 산타나(미네소타)를 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탈리아와 호주 등 D조에 속한 두 팀이 약체라 도미니카공화국이나 베네수엘라나 첫 경기 승패에 상관 없이 2라운드 진출은 거의 확실한 상태다. 하지만 라틴아메리카의 맹주 자리를 놓고 대회 전부터 양국 팬들의 열기가 대단하게 달아오르고 있어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산타나도 콜론보다 하루 늦은 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 첫 게임에 선발 등판, 2이닝을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WBC 출전을 앞두고 최종 점검을 마쳤다. 산타나와 콜론이 맞붙을 경우 2004년과 200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간 대결로 스타 플레이어들의 잇단 불참으로 맥이 빠진 이번 WBC의 최고 빅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타나와 콜론은 미네소타 홈 경기에서 두차례 선발 맞대결, 1승 1패씩을 나눠가진 바 있다. 5월 2일 첫 대결에선 콜론이 7⅓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호세 몰리나에게 홈런을 맞은 산타나(8이닝 2피안타 7탈삼진 2실점)에게 패배를 안겼다. 7월 17일 리턴매치에선 7이닝을 5피안타 4실점(1자책)으로 막은 산타나가 콜론(5이닝 8피안타 5실점)에게 빚을 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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