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명창 주성환, 실제는 연극배우
OSEN 기자
발행 2006.03.04 14: 07

“판소리요? 실제로 제가 다 했어요”.
지난 달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음식적에서 열린 KBS 2TV HDTV 문학관 '노래여! 마지막 노래여!'(김병수 극본, 장기오 연출) 기자 간담회에서 주인공 남연 역을 맡은 주성환(35)은 작품 속에서 창을 대역 없이 실제로 자신이 한 것이라고 밝히며 “한번 할 때 마다 스무 번 이상은 한 거 같다. 결코 잘 하는 소리꾼은 아니다”고 털어놨다.
주성환은 국악을 전공한 적이 없는 연극배우 출신이다. 그는 남연 역을 위해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서울시극단에 양해를 구해 "개인 레슨도 6개월이나 받았다"고 말하며 “100% 자신이 있을 때 연기하는, 준비된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도 밝혔다. TV를 통해 시청자를 찾아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동안 극단에서 꾸준히 활동을 해 온 실력파다.
1997년 서울시극단에 발을 들여 그 동안 이순재, 김갑수 등이 출연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비롯한 여러 작품에서 활약했다. "이제는 연극 뿐만 아니라 영화, 드라마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싶다"는 게 그의 올해 욕심이기도 하다.
“사실 창을 하는 척 한 것처럼 보일까 봐 걱정이 많았다”고 속내를 드러낸 주성환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시간을 달라고 부탁해 책을 보면서 한이나 아픔을 이해하고 감정을 유지하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단짝 고수 춘봉 역을 맡은 배도환은 "생각했던 것 보다 120% 나왔다. 연극은 대사의 전달력이 중요하고 TV는 느낌이 중요해 연극과 TV가 다르긴 하지만 성환의 남연 역은 기대 이상이다"고 아낌없이 칭찬했다.
'노래여! 마지막 노래여!'는 조선 세도가에서 태어난 남연(주성환)이 판소리를 배운다는 이유로 문중에서 쫓겨나지만 당대의 명창을 찾아가 창을 배워 소리로 세상에 이름을 떨치게 된다는 내용으로 우리나라 4계절을 담은 수려한 영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방송은 5일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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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노래여! 마지막 노래여!'에서 남연 역을 맡은 주성환.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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