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감독, “한국은 근래 보기 드문 질 높은 팀”
OSEN 기자
발행 2006.03.04 15: 13

제임스 르페이버 중국대표팀 감독은 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한국전서 10-1로 졌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은 강팀으로 2라운드에서도 미국과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르페이버 감독과의 일문일답.
-졌지만 반격하는 등 좋은 정신력을 보여줬다.
▲우리 팀은 열심히 했다. 그렇지만 어제와 같은 빅게임 뒤에 치른 경기여서 힘들었다. 일본도 한국도 좋은 팀이다. 내일 한일전이 기대된다. 우리 팀은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고 선발 투수가 너무 긴장했다. 한국은 강한 팀으로 우리 컨디션이 안 좋은 점을 집중 공략했다. 안타수가 적은 것도 컨디션이 안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아시아 2강과 경기를 치르며 배운 점은.
▲일본 한국과의 경기를 통해 배우기 위해 여기 왔다. 우리 투수가 최희섭도 잡았지만 한가운데 던지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을 것이다. 우리는 젊고 역사도 짧지만 반드시 성장해서 다시 나타나겠다. 좋은 팀의 타격, 잘 훈련된 수비 등을 겪어 보며 성장하는 것이다.
-내일 대만전서 파란을 일으키는 것이 가능한가.
▲우리에게 내일은 중요한 큰 경기다. 어제 일본, 오늘 한국전도 중요했지만 내일 대만전은 더 중요한 경기다. 선수들에게는 오늘 경기를 잊고 마음을 전환해 내일은 훌륭한 게임을 하자고 말했다. 내일은 좋은 투구와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싶다.
-선발 투수로 왕난을 쓰지 않은 이유는.
▲어제도 오늘도 선발급 투수를 한 명씩 기용했다. 투구수 제한 때문에 투수층이 두텁지 못한 우리로선 한 명을 남겨둬야 했다. 왕난은 내일 던질 것이다. 또 오늘 쉰 투수들 기용할 것이다. 왕난을 안 쓴 이유는 이전에도 대만팀과 대결해 어떤 팀인지 알고 있는 경험을 고려해 선발로 결정했다. 어제 투수는 2003년 삿포로 올림픽 예선에서 일본과 대결했고 왕난은 대만과 대결한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배우고 있는 점은.
▲투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선 투수층을 두텁게 해야 한다는 걸 느꼈다. 우리 젊은 선수들이 장기간 경기 경험을 쌓으며 성장해야 한다. 중국은 한 시즌에 70경기밖에 못한다. 일본은 146게임, 미국은 162게임에 스프링 캠프까지 합치면 200경기 가까이 한다. 경기를 많이 해야 경기력이 성장한다. 우리 팀은 연속 경기를 하면 컨디션이 망가진다. 컨디션을 지속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 6,7,8회는 정말 투수가 모자랐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경기 경험을 통해 투수층을 두텁게 하는 것, 컨디션을 지속시키는 방법, 지구력을 강화시키는 법을 배워야 한다..
-어제 일본전서 그래도 선전했는데.
▲투수층이 두터운 일본을 상대로 투런 홈런을 뽑아낸 것은 대단했다. 일본 선발 우에하라는 주자가 있어도 냉정하게 대처하는 것이 강점이었다. 상대방 투수가 뛰어나 우리가 제대로 공격을 못했다.
-어제 이치로를 보고 선수들이 놀랐다고 하던데.
▲이치로는 선수들에게 우상과 같은 존재이다. 빠른 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배우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높은 수준의 야구를 바로 옆에서 보는 것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정말 놀라워하고 있음을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알고 있다. 속도가 있으면 도루가 가능하다는 것 등 훌륭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고 배워야 하고 성장해야 한다. 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기 노력할 것이고 급성장할 것이다. 훌륭한 선수 플레이를 직접 보고 배우며 의욕이 생기고 있다.
-내일 한일전의 결과를 예상한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최근에 보기 드문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 팀은 힘이 좋다. 일본 팀은 힘도 있고 주자들의 기동력이 뛰어나다. 또 투수들이 모두 좋다. 승패는 예상 못한다. 확실한 것은 좋은 경기가 될 것이란 점이다. 이렇게 질 높은 한국팀을 본 것은 정말 처음이라고 내 친구가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갈 것이고 미국을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베네수엘라 등 강팀이 있지만 이 두 팀도 강팀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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