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후보 3인방', 과연 누가 인정받을까
OSEN 기자
발행 2006.03.05 09: 21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에는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하며 해외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있다. 이미 일부 선수는 에이전트까지 물색해놓고 일본 진출을 타진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대표팀에서 타자로는 이병규(LG)와 김동주(두산), 그리고 투수로는 우완 박명환(두산)이 올 시즌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 FA 자격을 얻어 아무런 걸림돌 없이 해외 진출을 추진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한국 프로야구는 8년차부터 해외 진출이 허용되지만 9년차까지는 조건부다. 즉 현 소속 구단이 임대나 트레이드로 외국팀에 보내는 것으로 선수들의 몸값에 영향을 미쳐 선수나 해외구단이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이들 대표 3명 중 3루수에 4번타자였던 김동주는 지난 3일 대만과의 경기 도중 1루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치는 부상으로 중도 하차, 향후 진로가 불투명한 상태가 됐다. 김동주는 한국 타자 중 '힘과 정교함'을 갖춘 가장 안정된 타자로 인정을 받고 있었지만 불의의 부상을 당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이병규는 5일 일본전에서 최선을 다해 팀 승리와 자신의 주가를 높여야 한다.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수위타자인 좌타자 이병규는 '국제용 선수'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아직까지는 WBC서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3일 대만전에 1번타자로 출장해 삼진 한 개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2번타자로 나선 4일 약체 중국전서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중국전은 상대가 너무 약해 진정한 평가를 하기가 힘든 경기로 이병규로선 5일 일본전서 파이팅을 보여야 한다. 이병규는 아직 호쾌한 타격을 펼치지 못해 타격 컨디션이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여지지만 시즌 후 일본 진출을 원한다면 5일 일본전서 호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두산 에이스인 박명환도 아직은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4일 중국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투구를 펼쳤지만 상대가 약체라 인정을 받기 힘들다. 최고 구속 147km를 찍으며 강속구 투수임을 보여줬으나 볼넷을 2개 내주는 등 안정된 면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박명환은 투구수가 43개로 5일 일본전에는 등판하지 못한다. 대회 규정상 투구수가 30개를 넘으면 하루를 쉬어야 한다.
박명환으로선 2라운드가 열리는 미국에서 일본과 미국을 상대로 쾌투, 자신의 진가를 인정받아야 한다. 그래야 해외 구단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시즌 후 해외진출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올 시즌이 끝난 후 해외무대를 노크할 이들이 과연 WBC서 어떤 모습을 보이며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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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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