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샌디에이고)가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다운 관록을 보이며 일본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박찬호는 공 7개 전부를 직구로만 승부했다며 일본전서 완벽한 투구로 세이브를 따낸 것에 기뻐했다.
박찬호는 5일 일본과의 WBC 아시아라운드 최종전 후 자신을 메이저리그로 이끌었던 피터 오말리 전 LA 다저스 구단주와 만난 자리에서도 “이치로와 대결하는 장면을 봤느냐. 공 3개로 잡았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 최고타자로 맹활약하고 있는 이치로를 꺾은 것에 뿌듯해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일본팬들은 노모와 함께 활약할 때는 빠른 볼 투수로 알고 있었다. 언제부터 뛰어난 변화구를 구사했나’는 일본 기자의 물음에 “난 어렸을 때부터 빠른 볼 투수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도 빠른 볼을 던지는 능력으로 발탁됐다고 믿고 자부심을 갖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것도 빠른 볼과 커브, 체인지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강속구 투수임을 강조했다.
또 박찬호는 ‘이번 대회서 변화구를 많이 던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번 대회서 약간 다른 점은 건강이 많이 좋아졌고 직구를 더 많이 구사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 오늘은 공 7개 모두 직구였다”며 일본기자를 무안케 했다.
박찬호는 끝으로 ‘이번 대회 공인구가 반발력 등에서 다른 점을 느끼지 않는가’라는 물음에 “빅리그에서 쓰던 것과 매우 흡사하다. 우리 팀 국내 선수들도 적응에 시간과 연습 필요했다. 다른 점은 일본과 한국에서 쓰는 공에는 약간 오일이 묻어 있는 듯 손에 잘 들어오는 반면에 미국공은 마른 느낌으로 미끄럽다. 난 공인구에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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