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영준 특파원] '한국은 안 무섭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에 이어 이번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한국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의 비위를 거슬렀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에서 이뤄진 미국 WBC 대표팀 소집 직후 '가장 경계해야 될 팀을 꼽아달라'는 미 언론의 질문에 "일본과 멕시코"를 지목했다. 사실상 2라운드(8강)에서 한국-일본-미국-멕시코가 한 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을 감안할 때 한국만 쏙 빼놓은 셈이다.
로드리게스는 "멕시코와 일본이 두렵다. 멕시코는 윈터리그를 포함해 1년내내 야구를 한다. 그리고 일본은 기본 실력을 발휘할 팀"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이 말을 한 다음날 한국은 일본을 3-2로 누르고 아시아라운드를 1위로 통과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B조 1위로 올라올 경우 첫 상대는 일본이 아니라 한국이게 됐다.
한편 소집 첫날 미국팀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서 쿠바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동영상을 함께 관람하며 우승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로드리게스는 "미국이 최강이라는 점을 자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벅 마르티네스 미국 WBC 대표팀 감독 역시 "일본은 세밀한 야구를 펼치겠지만 미국은 장타력과 견실한 수비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팀은 오는 8일 멕시코와의 1라운드 첫 경기 선발을 지난해 내셔널리그 탈삼진왕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로 발표했다. 또 마르티네스 감독은 "피비를 4강전 선발로 올리도록 염두에 두겠다"고 밝혀 8강전 첫 경기로 유력한 한국전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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