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기자]할리우드의 대표적인 비주류 감독 로버트 알트만이 드디어 아카데미 상을 거머쥐었다. 비록 공로상이지만 80세의 명감독은 6일(한국시간) LA 코닥극장에서의 7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격에 겨워 인삿말을 했다.
"처음 공로상 수상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항상 이런 상은 다 끝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조크로 좌중을 웃긴 그는 "아직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10년전에 지병으로 30대 젊은 여인으로부터 활기찬 심장을 이식받아서 아직 40년은 거뜬하고"고 감독 생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1957년 첫 장편영화 '범죄자들'을 찍은 그는 이후 늘 주목받는 작품들을 왕성하게 발표했다. 그러나 예술보다 상업을 중시하는 아카데미는 알트만의 영화들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았다. 생애 5번 감독 및 작품상 후보에 올라 단 한번도 수상하지 못한 사실이 할리우드의 알트만에 대한 홀대를 잘 설명한다.
오히려 유럽 영화계가 미국인 감독 알트만을 환대했다.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1970년)을 시작으로 칸느에서 감독상(1992),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1993)로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숏컷' '고스포드 파크' 등으로 넓지않아도 깊은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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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대표작 가운데 한편인 '숏컷'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