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대성-이종범, 8강리그서도 '구관이 명관'
OSEN 기자
발행 2006.03.06 12: 54

"제 생각에는 대학 때 국가대표팀이 최고였던 것 같아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대표팀의 투수 최고참인 '좌완 스페셜리스트' 구대성(37, 한화)은 '언제 대표팀이 역대 최강이었다고 생각하나'는 물음에 이처럼 말했다. 한양대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할 때가 가장 강했던 대표팀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이었다.
지난 90년대 초반 구대성이 아마추어 시절 대표팀에서 한창 활동할 때 주축 멤버로 현재까지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는 1년 선배인 정민태(36, 현대) 양준혁(37, 삼성)과 동기생인 이종범(36, 기아) 등이 있다. 이들은 구대성과 함께 당시 대표팀의 주축선수로 한국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선전하는 데 앞장섰다.
이들 왕년의 대표팀 선수들 중 이번 WBC 대회에도 구대성과 이종범은 각각 투타 최고참으로 참가하고 있다. 말 그대로 20년 가까이 대표팀 생활을 해오고 있는 셈이다.
둘은 3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나이이지만 아직도 젊은 선수들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5일 라이벌 일본과의 경기서도 둘은 '관록과 정신력'을 후배들에게 보여주며 한국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이종범은 안타 한 개 외에 몸에 맞는 볼을 2개씩이나 피하지 않고 얻어내는 투혼을 발휘하며 후배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이종범은 3일 한국팀의 2라운드 진출의 사활이 걸렸던 대만전서도 2루타 2개를 터트리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맘껏 과시했다.
여기에 구대성은 '일본킬러'답게 5일 일본전서 1-2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해 6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한국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처럼 한국대표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둘은 이제 미국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서도 한국팀을 승리로 이끌 것을 다짐하고 있다. 둘은 지금처럼 그라운드에서는 물론 팀생활에서 솔선수범하며 후배들을 독려, 한국야구의 우수함을 세계인에게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할 태세다.
대학시절 아마추어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국위선양에 앞장서온 둘이 남은 WBC에서도 선전을 기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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