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개소문, ‘주말 정통사극 맥 잇겠다’
OSEN 기자
발행 2006.03.06 15: 21

‘용의 눈물’ ‘태조왕건’ 그리고 ‘연개소문’.
SBS TV가 그 동안 KBS 주도로 이어지던 정통사극의 맥을 제대로 한번 잇겠다며 아예 작정을 하고 나섰다.
‘용의 눈물’ ‘태조왕건’을 집필한 이환경 작가, ‘사극 전문’이라는 수식어를 오히려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탤런트 유동근을 캐스팅하고 350억 원의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하는가 하면, 방송 시간대까지 아예 주말에 맞췄다.
‘연개소문’은 당초 ‘서동요’ ‘연애시대’의 뒤를 이어 월화드라마 시간대 편성이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SBS가 주말극 ‘사랑이시여’를 연장 방영하기로 결정하면서 아예 후속 드라마 편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게 됐다.
‘연개소문’ 제작진에게는 편성 변경이 전화위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어차피 정통 사극의 맥을 잇는다면 ‘주말=대하드라마’라는 등식에 맞추는 것이 낫다는 분석이다. 주 시청층이 될 40대 이상의 남성 시청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간대로는 주말이 아무래도 유리하다.
더구나 ‘연개소문’은 TV 정통사극으로는 처음으로 고구려사 해석을 시도하는 드라마다. 이환경 작가가 “고구려 역사 바로 세우기다”고 목소리를 높일 정도로 의미가 큰 작품이다. 주말 시간대 승부가 그 의미에 부합한다는 얘기다.
30% 이상의 시청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하늘이시여’의 시청자 관성을 그대로 끌고 갈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조건이다. 주말극이 방송되는 밤 9시대는 KBS MBC의 메인 뉴스를 시청하는 패턴이 일반적이었지만 ‘하늘이시여’는 그 선입관을 과감히 깨고 있다. SBS로서는 한번 돌아서기 시작한 시청자를 계속해서 잡아두는 게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
다만, 방송 시기인 6월 초가 월드컵 분위기가 막 시작되는 시점이라는 것이 걸림돌이기는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한국 경기가 새벽 시간에 몰려 있는 만큼 오히려 애국심에 호소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하늘이시여’의 후속으로 잡혀 있던 ‘내겐 너무 완벽한 당신’은 월화드라마로 자리를 잡아 ‘연애시대’ 후속으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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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개소문’역을 맡아 촬영에 돌입한 탤런트 유동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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