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70분 활약, 맨U 극적인 2-1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6.03.07 07: 12

'신형엔진' 박지성(25)이 선발 출전해 70분간 무난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터진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박지성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JJB 스타디움에서 열린 위건과의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5분 루드 반 니스텔루이와 교체될 때까지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달 27일 칼링컵 우승 제물이었던 위건을 다시 만난 박지성은 왼쪽 미드필더로 나섰고, 이어 반대쪽 측면까지 폭 넓은 활동 반경을 보이는 등 살림꾼의 역할을 해냈다.
전반 10분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 모서리에서 프리킥을 유도해낸 박지성은 전반 34분에는 역습에 가담, 최전방 수비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을 연출하는 등 '강철체력'을 과시했다.
리버풀과 힘겨운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맨유는 이날 '죽다' 살아났다.
전반 내내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을 등에 업은 위건의 강한 압박에 주도권을 내준 맨유는 급기야 후반 25분 상대 폴 샤르너에 선취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다급해진 맨유는 박지성을 빼고 이날 루이 사하-웨인 루니에 선발을 양보했던 루드 반 니스텔루이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반 니스텔루이는 투입 3분 만인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뒤 안쪽으로 파고들다 슈팅과 같은 패스를 문전으로 강하게 전달했고 이를 골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던 호나우두가 발을 갖다대 가볍게 골망을 출렁였다.
맨유는 후반 39분에는 수비수 미카엘 실베스트르를 빼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파트리스 에브라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하는 등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드라마는 경기 종료를 얼마남겨두지 않은 후반 추가시간에 쓰여졌다.
추가시간이 3분 주어진 가운데 종료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정면으로 돌파하던 사하는 호나우두의 패스를 이어받은 뒤 안쪽으로 한번 드리블 한 뒤 골키퍼가 나오자 슈팅을 날렸다.
볼은 수비수 발에 한번 맞은 뒤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와 경기는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다. 또한 골문 앞에는 전반 동안 박지성과 맞대결을 벌였던 파스칼 심봉다가 볼을 걷어내려 달려들었다.
그러나 심봉다는 볼을 걷어내려 했지만 오히려 볼이 자신의 몸을 맞고 골라인을 통과하는 장면을 망연자실하게 지켜봐야 했다.
행운섞인 결승골을 유도해낸 사하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로써 맨유는 지난달 27일 칼링컵 결승전에서 위건을 누른 것을 포함해 올시즌 3차례 만나 모두 승리를 챙겼고, 이날 승리로 맨유는 17승6무4패(승점57)를 기록해 리버풀(승점55)을 끌어내리고 2위를 탈환했다.
맨유는 오는 12일 마이클 오웬이 활약하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정규리그 28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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