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2집 앨범으로 컴백한 가수 이효리가 종횡무진 3대 공중파 방송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시청률 보증수표'인 이효리를 섭외하기 위해 각 방송사의 모시기 경쟁도 나름대로 치열했을 터. 그렇다면 이들 모든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이효리 출연에 예민하게 반응했을까. 대답은 "아니올시다"이다.
이효리가 출연했던 MBC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이 올라 이른바 ‘이효리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이효리의 학창시절 이야기가 공개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프렌즈’는 오히려 시청률이 하락하는 결과가 나온 것.
먼저 이효리는 2월 25일 MBC 오락프로그램 ‘강력추천 토요일’의 ‘무한도전-퀴즈의 달인’(이하 ‘무한도전’) 코너에 출연했다. 시청률 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 집계결과 이날 방송은 전국시청률 12.4%로 전주인 18일의 9.8%에 비해 2.6%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4일 오후 방송된 이효리 2편은 전국시청률 12.8%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뿐만 아니라 이효리의 첫 라이브 무대로 관심이 쏠렸던 MBC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도 비록 소폭이긴 하지만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달 25일 전국시청률 5.4%를 기록했던 ‘쇼! 음악중심’은 4일 전국시청률 5.7%를 기록, 0.3%포인트 상승했다.
또 이효리는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진행된 ‘스타스페셜 생각난다’ 녹화에 출연했다. 13일 전파를 타게 되는 '스타스페셜 생각난다'의 제작진은 ‘섹시 아이콘’ 이효리가 출연한 방송분이 시청률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20%대 시청률에 육박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 프렌즈’는 오히려 시청률이 감소하는 예상 밖의 결과를 보였다. 지난 달 23일 전국시청률 19%를 기록했던 ‘해피투게더 프렌즈’는 이효리가 출연한 방송분이 16.1%로 2.9%포인트 하락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시청률이 하락한 이유를 전적으로 이효리의 출연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효리가 출연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떨어졌다는 것은 의외라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런 가운데 이효리는 7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상상플러스’에 그룹 코요태의 멤버 김종민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효리는 이날 방송에서 과거 그룹 H.O.T의 멤버 토니의 팬이었다는 깜짝 고백과 개그맨 신동엽과의 스캔들에 대한 당시의 심경을 털어 놓는다.
한편 이효리는 SBS 예능프로그램 ‘야심만만’에도 출연 예정(8일 녹화)이다. 특히 이효리는 이 프로그램에서 KBS 2TV ‘해피투게더’ 공동 MC로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개그맨 신동엽과 재회할 예정이다. 때문에 이효리와 신동엽이 동시에 나온다는 소식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해피투게더 프렌즈’의 예에서 보듯 이효리의 출연이 시청률 상승에 반드시 도움이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최고의 섹시아이콘인 이효리는 출연하는 프로그램 마다 시청률을 부쩍 끌어 올리는 데 일조함으로써 그 진가를 인정받아왔다. 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이효리 출연=시청률 상승’이라는 ‘이효리 효과’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눈여겨 볼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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