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떠나는 한국대표팀을 태운 도쿄 나리타 공항발 전세기에는 '뜻밖의' 인물이 동행을 하고 있었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이 그 주인공이었다. 허 위원의 미국행은 중계방송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허 위원은 대표팀으로부터 '전력분석요원'을 맡아 달라는 긴급 요청을 받고 대표팀의 전세기에 동승하게 된 것이다.
허 위원은 재작년까지 메이저리그 중계방송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8강리그에서 맞붙을 후보들에 대한 사전 전력 탐색을 위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B조 경기가 벌어지는 피닉스로 대표팀과 함께 이동했다. 그는 피닉스에 도착하자마자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의 전력 분석을 위해 분주히 움직여야 한다.
그는 갑작스럽게 대표팀의 전력분석요원이 된 것에 대해 "메이저리그 중계를 오랜 기간 했지만 부담이 된다. 하지만 대표팀의 승리를 위해 모든 네트워크를 동원해 상대 전력 분석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팀의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위원은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 절친한 웨인 모건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카우트의 도움을 받을 작정이다. 모건은 토론토 부단장까지 지낸 베테랑 스카우트로 빅리그 및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1라운드에서 한국팀은 김정준 SK 와이번스 전력분석팀 과장이 상대팀 분석요원으로 활약했다. 김 과장은 1라운드를 마친 후 소속팀으로 복귀, 현재 대표팀에는 전력분석요원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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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