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피닉스, 김영준 특파원] '역사는 반복되는가'.
일본 요미우리 신문 영자판은 7일 '마치 데자부(deja vu) 현상처럼 이승엽-구대성에게 또 당했다'고 일본의 한국전 역전패(2-3)를 촌평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 한국에 연패하는 바람에 동메달 획득에 실패했던 과거를 들춰낸 것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3~4위전의 주역은 구대성과 이승엽이었다. 구대성은 일본 에이스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와 맞대결해 7회까지 팽팽한 0-0 승부를 벌이다 끝내 3-1 완투승을 따냈다. 또 8회 마쓰자카를 2타점 결승 2루타로 두들긴 주인공이 바로 이승엽이었다.
그로부터 약 6년 뒤 이승엽은 또 다시 8회, 일본 마무리 이시이 히로토시가 볼 카운트 1-3에서 던진 슬라이더를 받아쳐 역전 결승 투런홈런을 뽑아냈다. 구대성 역시 7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1사구 무실점을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요미우리 신문은 "내가 일본 타자를 잘 아는 만큼 그들도 나를 잘 알아 걱정됐다. 그래서 역으로 볼배합을 했다. 일본을 상대로는 여지껏 3점 이상 내준 기억이 없다"는 구대성의 '일본 킬러'다운 자신감을 전했다.
오는 16일(한국시간) 낮 12시 한국과 일본은 4강행 티켓을 놓고 재대결을 벌인다. '시드니의 데자부'가 애너하임에서 재연될지 여부는 '일본이 이승엽-구대성을 어떻게 상대하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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