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나 그릴 만한 초호화 멤버들이 한데 모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을 실제로 꾸리려면 얼마나 많은 돈이 들까.
정답은 1억 5100만 달러(약 1480억원)다. 뉴욕타임스가 7일(한국시간) WBC에 출전하는 각국 대표팀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연봉을 집계한 결과 미국이 최종 엔트리 30명을 합쳐 1억 5100만달러로 단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결승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도미니카공화국이 1억 3200만 달러로 2위, 베네수엘라가 1억300만 달러로 3위를 차지했고 푸에르토리코가 85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유일하게 30명 전원이 메이저리거인 미국이 랭킹 1위를 차지한 건 너무나 당연하다.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 선수인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올 시즌 2600만달러(뉴욕타임스는 2174만 7377달러라고 밝힘)를 받는 데다 로드리게스의 팀 동료 데릭 지터도 2060만 달러를 받는 등 두 명의 몸값만 메이저리그 스몰마켓 팀의 전체 연봉과 맞먹는 4000만 달러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미국 팀의 연봉엔 아직 올 시즌 계속 뛸 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로저 클레멘스의 몸값은 포함되지 않았다. 클레멘스는 지난해 휴스턴에서 1800만 달러를 받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바르톨로 콜론(LA 에인절스)과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가 각각 1400만 달러로 최고 몸값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팀 연봉 계산엔 최종 엔트리엔 포함됐지만 출전을 포기한 블라디미르 게레로(LA 에인절스)의 연봉 1350만 달러가 포함돼있다.
베네수엘라는 메이저리그 연봉을 받는 선수가 6명으로 최고 연봉자는 매글리오 오도녜스(디트로이트)의 1620만 달러다. 푸에르토리코는 8명이 메이저리그 계약 선수로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이 1357만 1428달러, 카를로스 델가도(뉴욕 메츠)가 1350만 달러를 받는다.
이번 연봉 계산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선수들과 독립리그나 중남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몸값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한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명의 올 시즌 연봉 합계는 약 257억 9300만원으로 미국의 6분의 1수준이다. 박찬호가 1500만 달러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해외파 7명(이승엽 2억 1000만엔 포함)이 2070만 달러, 한화로 약 196억원을 받고 국내파 23명의 올 시즌 연봉 합계는 61억 9300만원이다.
WBC 개막 직전 한화에 입단한 구대성이 55만달러(약 5억 3400만원)로 국내파 중에선 연봉이 가장 많고 이병규(LG) 이종범(기아) 송지만(현대)이 각각 5억원으로 뒤를 따로 있다. 23명중 13명이 2억원이 넘고 20명이 1억원 이상인 가운데 최소 연봉자는 전병두(기아)로 3400만원이다. 오승환(삼성)이 6500만원, 정대현(SK)이 8000만원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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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로드리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