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선발 투수는 과연 누구냐.
1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WBC 2라운드 한국전에 선발 등판할 투수에 대해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다. 가 8일 1라운드 한국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던 와타나베가 ‘복수’에 나선다고 보도한 반면 같은 날 다른 신문들은 마쓰자카이거나 스기우치, 와다 두 좌완 투수 중 한 명이 등판할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7일 일본 대표팀 선수들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도착했다. 와타나베는 다른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것과 달리 운동장으로 달려가 한 시간 정도 개인훈련을 가졌다. 숙소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 걸리는 피오리아시 시애틀 매리너스 캠프지를 찾아간 와타나베는 러닝, 캐치 볼 등으로 몸을 풀었다. 스스로는 “시차 극복을 위해서”라고 밝혔다.
여기까지는 일본 신문들의 보도 내용이 같지만 와타나베의 등판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은 미국이 B조 1위로 올라올 경우 와타나베는 12일 열리는 B조 2위팀과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로선 멕시코나 캐나다가 B조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왕정치 감독은 WBC아시아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와타나베를 미국전 선발로 기용할 의사를 밝혔지만 은 우에하라가 미국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고 예상했다. 의 예상대로라면 한국전에 던질 일본 선발 투수는 마쓰자카이거나 아니면 스기우치, 와다 중에서 나오게 된다.
이 한국전 선발에 대해 직접 거명을 피한 대신 는 좌완 스기우치나 와다 중 한 명이 한국전에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둘을 8일 시애틀과 연습경기에서 등판시켜 15일 한국전에 대비한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는 일본이 WBC 1라운드에서 한국에 패한 다음 날인 6일부터 한국전에는 좌완 선발을 기용할 것이라는 보도자세를 취하고 있다. 김동주가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한국 타선의 좌타자 의존도가 커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스기우치의 경우 5일 한일전에 구원 등판, 2이닝 동안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은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삼진도 2개 잡아냈다.
두 신문이 와타나베의 한국전 재등판 가능성을 낮게 본 반면 는 “(선발투수 로테이션이) 기본적으로는 지금 그대로가 좋다고 생각한다. 바꿀 이유가 없다”는 왕정치 감독의 발언에 근거해 와타나베가 한국전에 다시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미국이 B조 1위로 올라올 것을 전제로 12일 B조 2위(캐나다, 멕시코)팀과 경기에 우에하라, 14일 미국전에 마쓰자카, 15일 한국전에 와타나베가 차례로 등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일본 신문들의 보도가 엇갈리는 것은 한국전 패배의 충격이 컸던 만큼 설욕에 절치부심하고 있는 일본 대표팀의 고심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2라운드에서는 투구수 제한이 80개로 늘어나는 만큼 65개로 제한 됐던 1라운드 보다 선발 투수의 비중이 더 높아진다. 과연 누가 WBC 2라운드 한국전에 등판할지 또 한국 타선이 도쿄에 이어 애너하임에서도 일본 마운드를 격파할지 궁금하다.
와타나베 슌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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