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캐나다보다 멕시코와 대결하길"
OSEN 기자
발행 2006.03.08 14: 25

[OSEN=피닉스, 김영준 특파원] "멕시코가 8강에 올라오길 바란다".
김인식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 감독은 8일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8강리그 2위를 노려 4강에 진입하겠다'는 의도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잡을 경기와 버릴 경기를 확실히 나눠 임하겠다는 소리인데 여기서 잡을 경기는 물론, 미국전을 뺀 나머지 2경기 전부이다.
김 감독은 이에 관해 "멕시코 혹은 캐나다 일본, 그리고 한국이 4강 티켓 한 장을 다툴 것"이라고 판세를 예측했다. 특히 김 감독은 B조 2위가 유력한 멕시코와 캐나다 가운데 '멕시코를 더 선호'하고 있음을 굳이 숨기려 들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인터뷰에 앞서 체이스 필드에서 미국-멕시코전을 관전했는데 미국의 막강함을 인정한 점과는 달리 멕시코에 대해선 "빅리거가 많긴 하다. 그러나 해볼만한 팀이다. 오늘 미국에 졌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선수의 움직임이나 네임 밸류를 볼 때, 한 번 붙어볼만 하다"고 평했다.
더불어 김 감독이 캐나다보다 멕시코를 선호하는 이유는 '캐나다 좌타라인'에 대한 경계감도 묻어있다. 김 감독은 "우리팀 왼손투수가 3명이다. 그런데 캐나다가 올라오면 캐나다-일본 좌타라인 팀과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게 된다"라는 이유를 들었다.
김 감독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미국전을 제외한 나머지 2경기에 대해선 나름의 투수운용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전만 "선발 하는 거 봐서 그때 그때 맞춰 불펜을 돌리겠다. 다만 미국전에 투수를 다 쓰면 문제 아니겠느냐"라고 밝혀 최강 미국을 상대로 '올인'할 필요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멕시코 선수 중 오늘 누가 인상적이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가르시아, 카스티야, 칸투, 두라소 등, 타자들이 빠른 볼을 잘 쳤다. 그러나 마운드는 오늘 마무리(코르테스)로 나온 투수 빼고 나머진 위력적이지 않았다"고 평했다. 또한 일본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어차피 거기 투수 다 비슷해"란 한마디로 투수진 운용이 어떻게 되든 대응할 자신이 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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