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나운서 전략은 치고 빠지기?
OSEN 기자
발행 2006.03.08 14: 32

치고 빠지기일까. 스타 아나운서 만들기 전략의 선봉에 섰던 SBS가 오히려 정통 뉴스 강화에 힘쓰고 있어 눈길을 끈다.
SBS는 오는 13일부터 뉴스 앵커진을 교체하는데 그 방향성에 특이한 점이 발견되고 있다. 스타 아나운서를 정통 뉴스 프로그램에 기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SBS는 8일, 오전 시간대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뉴스 및 생활정보 프로그램인 ‘뉴스와 생활경제’(월~금, 오전 10:40~11:30)에 간판 아나운서인 이혜승(29) 아나운서를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이혜승 아나운서는 ‘SBS 뉴스 퍼레이드’ ‘생방송 모닝와이드’ ‘생방송 세븐데이즈’ 등 뉴스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생활의 달인’ 같은 예능 프로그램 그리고 SBS FM ‘이혜승의 모닝 익스프레스’를 진행하는 등 스타 아나운서로의 입지를 다져왔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미모와 입심을 자랑하는 등 예능인으로서의 기질로도 크게 어필했던 주인공이다.
대중적 인지도 높은 이혜승 아나운서를 아침 뉴스 프로그램에 투입하는 것이 의외로 여겨지기에 충분한 배경이다.
이혜승 아나운서는 그러나 8일 오전 SBS 목동 사옥에서 있었던 기자 간담회에서 “정신 없이 지내왔던 시간들을 차분히 돌아볼 때가 온 것 같고 이제 내 길을 찾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담담히 소감을 말했다.
이혜승 아나운서와 함께 2005년 미스 코리아 서울 진 출신의 김주희(25) 아나운서는 ‘생방송 모닝와이드 1, 2부’(월~금, 오전 6:00~7:30)에 여성 앵커로 기용됐다. 윤소영 아나운서의 후임으로 홍지만 앵커와 호흡을 맞추는 김주희 아나운서는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2005년 SBS 아나운서 공채에 당당해 합격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김주희 아나운서는 “입사 한지 6개월이 채 안 되는, 수습도 마치지 못한 초년생에게 이런 큰 기회를 줘서 감사한다. 미스 코리아라는 경력이 누가 되지 않도록 속이 꽉 찬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기용 소감을 밝혔다.
SBS의 이런 정책은 SBS 뉴스에 대한 자신감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8일 기자 간담회에 앞서 박용만 아나운서 팀장이 “경쟁사의 뉴스 프로그램과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수준이 이제는 됐다. SBS 뉴스의 위상 제고 차원에서 이번 개편을 하게 됐다”고 밝힌 데서 그 맥락을 읽을 수 있다.
노현정 강수정 등 스타 아나운서로 한창 재미를 보고 있는 KBS, 스타 아나운서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여기에 대응하는 모종의 움직임이 읽혀지는 MBC 그리고 이런 흐름과는 반대로 정통 뉴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SBS, 어느 전략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시청자들의 선택이고 판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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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승(위), 김주희 아나운서.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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