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피닉스, 김영준 특파원] "그런 게 아니에요".
김인식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한국 대표팀 감독은 8일(한국시간) 저녁식사 직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마친 뒤, 묻지도 않았는데 작심한 듯 이런 말을 꺼냈다. 김 감독이 말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한국이 A조 1위를 하고도 일본의 로비력에 밀려 숙소와 훈련 일정에서 2위 취급을 받고 있다'는 소문에 대한 반박이었다.
김 감독은 먼저 인터뷰 초반에 숙소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여기 숙소가 도쿄나 후쿠오카보다 떨어지긴 한다. 그래도 이 곳은 다 비슷하다. 일부에서 (일본보다 한국이 열악한 곳에 머무른다고 했는데) 잘 못 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인터뷰 마지막에 "일본은 80명이 들어가는 호텔로, 한국은 55명이 묵는 호텔로 이미 몇 달 전에 예약한 것이다"고 밝혀 호텔과 예선 순위는 무관함을 거듭 강조했다. 또 한국이 1위팀 스케줄이 아닌 2위팀 스케줄대로 캔자스시티-샌디에이고와 연습경기를 치른다는 데 대해서도 김 감독은 "왕정치 일본 감독이 샌디에이고 회의 때부터 '일본은 3경기를 하겠다'고 정한 것이다. 오히려 나는 게임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보지 않는다. 상대팀의 25인 로스터 후보들이 죽기살기로 하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즉, 숙소나 훈련 스케줄이나 예선 순위와 관계없이 오래 전부터 결정돼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가 마치 일본의 평가전 일정을 1위팀 스케줄인 듯, 발표하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진 것이라고 이진형 KBO(한국 야구 위원회) 홍보팀장은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에 앞서 미국-멕시코전이 열리는 도중, 체이스 필드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그 소식을 듣고) 열이 받아서 밤 12시에 일본팀 숙소를 가 봤다"라고 들려주며 '마치 숙소나 스케줄에서부터 한국의 사기가 떨어졌다'는 뉘앙스의 보도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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