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울산-전북, 日 클럽 꺾고 '亞 정상' 시동
OSEN 기자
발행 2006.03.08 21: 31

'현대가(家) 형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나란히 일본팀들을 제압하고 아시아 정상을 향한 힘찬 진군을 시작했다.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울산은 8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에서 2005년 일왕배 우승팀 도쿄 베르디를 맞아 최성국, 마차도의 연속골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울산은 도쿄와의 2차전 홈경기를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F조에는 당초 토바코 모노폴리(태국), 아레마 마랑(인도네시아)가 포함됐지만 이들 팀들이 선수 등록 마감일을 못 지켜 출전권을 박탈당해 울산과 도쿄의 대결로 좁혀졌다.
울산은 올 시즌 J2(2부리그)로 강등된 도쿄 베르디를 맞아 이천수를 정점으로 최성국과 마차도를 공격 1선에 배치시켰고 재미를 봤다.
전반 동안 도쿄를 상대로 탐색전을 마친 울산은 후반들어 득점포를 집중시켰다. 최성국은 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려 지난 4일 수퍼컵에서 보지 못했던 골맛을 봤고, 지난해 K리그 득점왕 마차도를 후반 26분 쐐기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승리를 확신한 후반 40분 비니시우스를 빼고 '제2의 박주영'을 꿈꾸는 신예 이상호를 투입해 가능성을 시험했다.
전주에서는 올 초 울산에서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형범이 2골로 승리를 안겼다.
전북은 같은 시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E조 1차전 홈경기에서 이적생 김형범이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일본 J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를 3-2로 꺾었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전북은 이로써 이날 다 낭(베트남)을 2-0으로 누른 다롄 스더(중국)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전북은 오는 22일 중국의 다롄 스더와 2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백(4-back)을 들고 나온 전북은 세밀한 패스웍을 뽐낸 오사카에 전반 15분 만에 엔도 야스히토에게 선취골을 내줬지만 전반 29분 용병 밀톤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균형을 맞췄다.
전북은 후반 14분 지난 2003년 전북에서 뛴 경험이 있는 마그노에 다시 리드골을 내줘 암운이 드리웠지만 아픔도 잠시, 교체 투입된 김형범이 펄펄 날아 이내 환호성을 질렀다.
김형범은 투입과 함께 중거리슛으로 발 끝을 점검한 뒤 후반 25분 제칼로의 전진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 사각지대에서 절묘한 동점골을 만들어냈고, 14분 뒤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그대로 성공시켜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형범은 결승골이자 자신의 두번째 골을 넣은 뒤 자신을 믿고 투입한 전북 최강희 감독의 품으로 달려가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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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포옹하는 울산의 마차도와 최성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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