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멘스, "WBC 마친 후 은퇴할 계획"
OSEN 기자
발행 2006.03.09 07: 04

[OSEN=피닉스, 김영준 특파원] "아들의 야구경기나 보러 다니겠다".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4)가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이후 은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레멘스는 9일(한국시간)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당장으로선 다시 야구할 것이라 여기지 않는다. 새 시즌을 시작할 마음이 없다. 그렇게 결심했다. 지금 그만둬도 옳은 길을 걸어왔기에 후회는 없다. 미소를 머금고 퇴장할 것이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현재 클레멘스는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에 이어 WBC 미국 대표팀의 제3선발을 맡고 있다. 따라서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전 선발로 내정된 상태다. 또 미국의 8강행이 거의 확실한 만큼 8강 풀리그전에서 한 차례 더 등판할 전망이다. 그러나 클레멘스는 "미국이 준결승이나 결승에 올라가도 더 이상의 등판은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클레멘스가 바람대로 은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방어율 1위(1.87) 투수를 가만히 떠나 보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아니다. 원 소속팀 휴스턴을 비롯해 텍사스, 뉴욕 양키스, 보스턴 등이 클레멘스의 복귀 결심을 기다리고 돈다발을 준비해두고 있다. 그러나 클레멘스는 "빅리그 팀들의 구애가 시들해지길 희망한다. 휴스턴에 3루수로 입단한 아들 코비나 고교 야구선수인 코리의 경기를 보러 다닐 것이다. 또 야구 외에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종합할 때 클레멘스의 마음은 명예로운 은퇴 쪽에 기울어 있음이 확실하다. 그러나 빅리그 22년 동안 341승 4502탈삼진을 이룩한 그도 은퇴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5월에 보스턴이나 뉴욕 혹은 다른 곳에서 야구를 보다 몸이 근질근질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또 누가 알겠느냐"라는 사족을 붙인 점에서 미련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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