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득점이 중요하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WBC 미국-멕시코의 B조 1라운드 경기를 관전한 왕정치 일본 대표팀 감독이 미국과 2라운드 대결에 대해 “산발 투수를 적극 공략할 것”이라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날 경기를 지켜 본 왕정치 감독은 한국 김인식 감독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투수력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왕정치 감독은 “불펜으로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들의 구위가 대단하다. 미국은 중반 이후 좌우완 불펜을 마음대로 기용하며 상대 타선을 봉쇄하려 할 것”이라며 “선발 투수가 던지는 4,5회 안에 먼저 점수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점수를 먼저 내주면 미국의 ‘지키는 야구’에 당해낼 재간이 없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미국은 9일 아침 벌어진 캐나다전서 선발 돈트렐 윌리스가 2⅔이닝동안 6피안타 2볼넷으로 5실점하며 초반부터 무너진 데 이어 선발급인 알 라이터도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는 등 5회초까지 8-0으로 리드를 당했고 5회말 대거 6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8-6으로 패하고 말았다.
한편 일본 대표선수 17명은 8일 미국-멕시코전을 관전하면서 상대전력 분석에 열을 올렸다. 미국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마쓰자카는 “3층 관람석에서 보는 바람에 그라운드가 멀어 분위기를 파악하는 정도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타자가 어떤식으로 치는지는 TV를 보는 것이 나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수 사토자키는 “멕시코 타자들의 적극성이 눈에 띈다. 초구라도 좋으면 바로 배트가 나온다. 이 점을 잘 활용해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더라도 코너워크가 되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일본의 2라운드 첫 경기 선발등판이 유력한 우에하라는 경기장에 나가지 않는 대신 숙소에서 TV로 중계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고. 시차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에하라는 “누구든지 누워서 TV를 보면 잠이 들게 마련”이라고 느긋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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