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남원 영화전문기자]인기 TV 외화 '위기의 주부들'에서 섹시한 이혼녀로 출연하는 여배우 테리 해처(41)가 어린 시절 친척 아저씨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고백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집행유예로 풀려난 어린이 성추행범이 또다시 어린 소녀를 성추행하고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져 사회에 경종을 울린바 있다.
해처의 경우도 이와 비슷했다. 해처는 미국의 여성 월간지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2002년 14세 소녀가 나의 아저씨인 리처드 헤이스 스톤에게 성폭행을 당해 자살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나도 다섯살 때 그에게 성추행을 당했었고 끔찍한 기억으로 36년 넘게 살아왔다. 자살한 소녀의 고통을 생각하며 '이건 내가 당했을지도 모를 일이야'라고 용기를 내 경찰에 증언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의 척 길링햄 보안관은 "해처의 증언 덕분에 스톤은 유죄 판결을 받았고 14년형이 언도됐다. 해처가 없었다면 이번 사건은 영원히 미제로 남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처는 5세 때 아저씨 스톤에게 당한 성추행을 부모에게까지 감춘채 고통속에 살아야했고 스톤과는 8, 9세쯤 마지막 본 것으로 기억했다.
해처가 이같은 사건에 연루됐었던 사실은 밝힌 것은 이번 인터뷰가 처음이다. "이제 나도 41세다. 이제는 감추는 것을 멈출 때가 됐다"며 그는 눈시울을 붉혔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들에게 여전히 관대한 게 아픈 현실이다. 한 여배우의 인생을 악몽으로 몰아넣은 성추행범이 다시 한 소녀를 죽음으로 내몰았지만 14년 감옥살이로 죄값을 치른다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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