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미국 격파 - 베네수엘라 쿠바 첫 승(종합 2보)
OSEN 기자
발행 2006.03.09 14: 29

캐나다가 우승 후보 미국을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9일(한국시간) 벌어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경기서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첫 승을 신고함에 따라 B조는 캐나다-미국-멕시코 3개국이 물고 물리는 대혼전이 빚어질 전망이다.
C조의 푸에르토리코와 쿠바도 각각 네덜란드와 파나마를 꺾고 사실상 2라운드 진출을 결정지었다. 파나마와 남아공은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B조 캐나다(2승) 8-6 미국(1승1패)
믿었던 돈트렐 윌리스가 5실점(2⅔이닝 투구)으로 무너지면서 미국이 망신을 당했다. 캐나다는 2004년 신인왕 제이슨 베이가 2안타 2득점, 저스틴 모너가 2루타 두 개 포함 3안타를 터뜨린 가운데 메이저리그 출장 경력이 36게임에 불과한 9번 타자 애덤 스턴(보스턴)이 장내 홈런과 3루타 등 3안타 4타점을 몰아쳤다.
미국은 0-8로 뒤지던 5회말 켄 그리피 주니어, 데릭 리의 적시타와 제이슨 배리택의 만루홈런으로 대거 6점을 뽑았지만 이후 더는 따라붙지 못했다. 캐나다 선발 투수로 등판한 싱글A 투수 애덤 로웬이 3⅔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두 명의 '애덤'이 미국에게 뼈아픈 일격을 안겼다.
▲B조 멕시코(1승1패) 10-4 남아공(2패)
미국전 무안타가 못내 분했을까. 호르헤 칸투가 솔로홈런 등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멕시코가 남아공 마운드를 맹폭했다. 칸투가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 비니 카스티야는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알렉스 곤살레스도 2안타 2타점을 보탰다.
타선을 메이저리거들이 이끈 반면 마운드는 멕시코리그에서 뛰는 '국내파' 투수들이 거의 책임졌다. 선발 프란시스코 캄포스(4이닝 3실점)에 이어 파블로 오르테가-에드가 곤살레스-안토니오 오수나-로베르토 라미레스 등 4명의 불펜 투수가 1실점 계투를 이어갔고 9회 2사 만루의 마지막 고비에서 등판한 데니스 레예스(미네소타)가 대타를 삼진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C조 푸에르토리코(2승) 8-3 네덜란드(1패)
대회 직전 손목 부상을 당한 주포 카를로스 델가도가 이틀 연속 뛰지 않았지만 나머지 선수들만으로 약체 네덜란드를 깨기엔 충분했다. 전날 파나마전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반 로드리게스-카를로스 벨트란-하비 로페스의 중심타자들이 솔로홈런 한 방씩을 터뜨리며 앤드루 존스가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네덜란드를 쉽게 제압했다.
푸에르토리코는 그러나 4회 좌익수 루이스 마토스와 유격수 알렉스 신트론, 5회 알렉소 코라가 연속 실책을 범해 5회 3-3 동점을 허용하는 등 대회 초반 팀워크와 수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4이닝을 3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은 선발 호엘 피네이로가 푸에르토리코 승리의 수훈갑이다.
▲C조 쿠바(1승) 8-6 파나마(2패)
아마 최강 쿠바 타선의 응집력이 매서웠다. 쿠바는 2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3회 에두아르도 파레트와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연속 적시타로 곧바로 뒤집었다. 쿠바는 6회 3점을 내줘 다시 2-4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7회 또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9회초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2점 홈런을 터뜨려 6-4로 승리에 한발 앞으로 다가섰다.
파나마가 9회말 올메도 사엔스의 적시타와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지만 쿠바는 한번 잡은 경기를 놓치지 않았다. 11회초 2사 후 몸 맞는 공과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요안드리 가르보, 프리드리히 세페다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려 파나마에게 탈락의 고배를 안겼다.
▲D조 베네수엘라(1승1패) 6-0 이탈리아(1승 1패)
베네수엘라가 도미니카공화국에 당한 분을 이탈리아에 풀었다. 선발 프레디 가르시아(3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와 카를로스 실바-라파엘 베탄코트-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로 이어진 계투진이 단 2안타로 이탈리아 타선을 잠재우자 미겔 카브레라의 홈런포가 이틀 연속 불을 뿜었다.
1회 카브레라, 3회 바비 아브레우의 적시타로 한점씩을 뽑은 베네수엘라는 4회와 5회에도 한 점씩 보태며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카브레라는 5회 솔로홈런을 터뜨려 전날 도미니카공화국전에 이어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 7회 빅터 마르티네스가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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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게임 연속 홈런을 기록한 베네수엘라의 미겔 카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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