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텍사스 시절 생각하고 재밌게 던졌다"
OSEN 기자
발행 2006.03.09 14: 36

[OSEN=서프라이즈, 김영준 특파원]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기분으로 재밌게 던졌다".
9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전 4-7 패전 직후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박찬호(샌디에이고)는 비록 이날 선발에서 2이닝 2실점했으나 표정은 평온해 보였다.
박찬호는 "캔자스시티보다 내 페이스 조절을 중요시했다. 그러나 투구수가 많아 목표했던 3이닝을 못 던져 아쉽다. 그래서 (강판 뒤) 불펜에 가 나머지 투구수를 채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선발 등판한 소감은.
▲시차도 있었고 긴 시간 여행을 해 피곤했는데 일단 나아진 상태다. 경기 해나가면서 적응했다. 어제 샌디에이고 캠프에 가 간단한 연습을 하고 몸을 풀어놨다. 그래서 오늘 오히려 더 무리하지 않는 게임을 했다.
-오늘 특히 신경 쓴 부분은.
▲캔자스시티 팀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내 페이스 조절을 중요시했다. 목표가 3이닝이었는데 투구수가 많아 못 던져 아쉽다. 불펜에 가서 투구수를 채웠다. 그리고 밸런스에 대해 선동렬 코치로부터 조언을 받았다.
-김인식 감독이 해외파에 대한 기대가 크다.
▲부담이 있으면 있는 것이고 없으면 없는 것이다. 첫 목표인 일본전서 좋은 경기해 동양 최고란 역사를 만들어냈다. 기분 좋고 보람 느낀다. 그러나 집중해야 할 것은 다음이다. 포심 위주인 동양 투수들과 달리 미국 투수들은 투심과 같이 움직이는 직구를 던진다. 내일 모레 샌디에이고와의 평가전까지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 컨디션 조절을 잘 해 8강전 첫 상대가 어디든 좋은 경기를 하면 나머지 두 경기도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일본전은 끝났고 4강을 목표로 모든 선수들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메이저리그파로서 경험이 많다.
▲구장 경험이 많다. 오늘 같은 경우는 스프링캠프 임하는 기분이었다. 텍사스 투수 같은 기분이 들어 재밌었다(실제 이날 경기가 열린 서프라이즈 구장은 텍사스와 캔자스시티의 스프링캠프 연습구장이다).
-선발에 대한 생각이 강한가.
▲일단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 일본에서도 마무리를 잘해 보람을 느꼈다. 오늘 불펜에 가서 더 던진 이유는 이 경기 끝나고 샌디에이고에 복귀해 5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데 있었다. 그리고 한국이 4강에 올라가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 둘 다 생각해 투구수를 채웠다.
-B조 팀 중 선호하는 나라는.
▲내 생각엔 베테랑이나 좋은 선수가 많은 미국이 제일 강하다. 그러나 캐나다도 메이저리그 출신이 많다. 일본이 이길 거라 장담했지만 우리가 깼듯 저 쪽도 이변은 당연히 일어날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집중하면 다 잘될 것이다.
-빅리거로서 타자들한테 조언은 해주나.
▲2라운드에 들어가면서 (상대가) 결정 됐을 때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애리조나는 플로리다보다 습기가 없어 부상이 많다. 그래서 물을 많이 먹어 수분을 섭취해 근육 체력을 덜 떨어지게 하라고 충고한다. 며칠 있으면 더 피곤해질 수 있기에 몸 관리하는 데 선수들이 신경 많이 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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